카녜이 웨스트, 아시아계 여배우 성추행 피소…"목 조르며 '예술' 주장"
[N해외연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에 출연하기도 했던 모델 출신 아시아계 배우 젠 안(제니퍼 안)이 카녜이 웨스트를 성추행으로 고소했다.
최근 롤링스톤, 페이지 식스와 더 랩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카녜이 웨스트는 2010년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젠 안을 성추행 및 목을 조른 혐의로 피소당했다. 안 측이 낸 문서에 따르면 안은 카녜이 웨스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라 루(La Roux)의 곡 '언 포 더 킬'의 뮤직비디오에 배우로 참여했다가 목졸림을 당했다.
당시 카녜이 웨스트는 미국 뉴욕 첼시 호텔에서 대기 중인 젠 안이 란제리만 입은 것을 보고 가리켜 "'아시안 걸'을 줘"라고 말하며 그를 함께 촬영할 배우로 골랐다. 당시 젠 안은 카녜이 웨스트에게 "지금 입은 게 별로 없다"고 얘기했고, 카녜이 웨스트는 "그게 내가 당신을 고른 이유"라고 답했다.
안은 이후에 카녜이 웨스트가 다른 배우들을 방에서 나가게 한 뒤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을 촬영하게 했다고 했다. 당시 카녜이 웨스트는 어떤 손동작을 취하고, 카메라 스태프에게는 얼굴을 클로즈업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안은 그의 이 같은 연출이 특정 성관계를 모방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안은 카녜이 웨스트가 자기 목을 양손으로 졸랐으며 손가락을 목구멍 쪽에 넣었다 뺐다 하며 1분 이상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안에 따르면 당시 카녜이 웨스트는 "이게 예술이야, 나는 피카소와 같다"는 말을 했으며 안은 그의 이 같은 행동이 가학적이고 패티쉬적인 성적 지향에서 비롯된 행동과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은 당시 숨을 쉬기 어려웠으며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으며, 모든 촬영이 끝났을 때 메이크업은 지워지고 자신의 얼굴이 침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은 인터코프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에 대해서도 카녜이 웨스트의 행동을 방치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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