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명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끝없는 성추문…이번엔 스태프 [N해외연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프랑스의 유명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5·Gerard Depardieu)가 또다시 두 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30일(현지시간) AF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라르 드파르디외는 두 여성의 몸을 주무르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파리 검찰은 드파르디외가 오는 10월 해당 혐의에 대해 재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파르디외를 고소한 두 여성은 같은 현장에서 일했던 영화 스태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더 매지션 앤 더 사이어미즈'(The Magician and the Siamese)(2015)와 '레 볼래 베르츠(Les Volets Verts, 영제 The Green Shutters)(2022)에서 근무한 미술 스태프였던 두 사람은 두 편의 영화를 찍을 당시 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라르 드파르디외는 최근 몇 년간 다수의 여성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다. 배우 샤를로트 아르눌(Charlotte Arnould)은 2020년 12월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샤를로트 아르눌은 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 2018년 8월 말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배우 엘렌 다라스(Hélène Darras)도 드파르디외가 지난 2007년 영화 촬영 중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고소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언론인이자 작가인 루스 바자(Ruth Baza)가 1995년 파리에서 드파르디외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한편 제라르 드파르디외는 '라이프 오브 파이' '마농의 샘' '그린 카드' '아이언 마스크'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웃는 남자' '아스테릭스' '102마리 달마시안' 등 17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다. 영화 '시라노'로 1990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1991년 영화 '그린 카드'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영화 부문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1996년에는 프랑스의 정치·경제·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이들에게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도 들어 드파르디외의 이미지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 2013년 드파르디외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정부의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며 '세금 망명' 의혹 등을 받았다. 이후 러시아 국적 취득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프랑스에서 큰 비난에 시달렸다.
또한 드파르디외는 지난 2018년 북한의 정권수립일(구구절·9월9일) 행사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프랑스의 채널 '프랑스2'에서 '드파르디외: 오그레의 몰락'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가 북한 방문 당시 자신을 안내하는 북한 여성에게 음란한 농담을 던지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10세 여아를 보며 성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을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