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스톤 등 '프렌즈' 배우들, 각자 꺼낸 故 매튜 페리와 추억 "널 너무 사랑해"

[N해외연예]

제니퍼 애니스톤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니퍼 애니스톤과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등 '프렌즈'의 동료들이 최근 세상을 떠난 동료 매튜 페리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매티(매튜 페리 애칭)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였다"며 "우리는 그를 깊이 사랑했다, 그는 우리 DNA의 일부와도 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는 항상 여섯으로 존재했으며, 우리가 누구인지, 인생의 행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영원히 바꿔버린, 선택된 가족이었다"며 "매티는 자신이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스스로 말했듯 만약 사람들의 웃음 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죽게 될지도 몰랐다, 그는 완전히 거기에 매진했고, 그렇게 사는 데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제니퍼 애니스톤은 "그는 우리 모두를 웃고 또 웃게 했다"며 "지난 몇 주간 나는 우리가 나눈 대화들을 곰곰이 되짚었다, 웃고 울고 또 웃었다, 나는 그 대화들을 영원히 간직하려고 한다"며 "그가 어느 날 보냈던 문자 하나를 발견했다, 이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어느 날 매튜 페리와 나눴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매티, 너를 너무 사랑해, 난 지금 네가 모든 고통을 벗어나 완전한 평화를 찾았다는 것을 알아, 너에게 매일 말을 건네고 있어, 어떤 때는 '더 미친 사람이 되어보겠나?(could you BE any crazier)'라는 네 말소리를 듣는 것 같기도 해, 푹 쉬어 나의 동생, 넌 언제나 나를 즐겁게 만들었어"라고 덧붙였다.

공개한 문자에서 매튜 페리는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프렌즈' 촬영 당시로 보이는 사진 한 장과 함께 '너를 웃기는 것이 항상 나를 즐겁게 했어'라고 문자를 보냈고, 제니퍼 애니스톤은 '(날 웃겼던)수 천번의 날들 중의 첫번째구나'라고 답장을 건넸다. '프렌즈'에서 매튜 페리는 챈들러 빙을, 제니퍼 애니스톤은 레이첼 그린 역을 맡았다.

매튜 페리와 극 중 부부의 연을 맺은 모니카 역의 커트니 콕스도 그와 함께 한 '프렌즈'의 한 장면을 공개해 올리며며 해당 장면의 배경을 설명했다. 커트니 콕스는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에 감사해, 널 매일 그리워하고 있어"라고 밝히며 해당 신에 대해 "매튜처럼 가깝게 일한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하고 싶은 순간 수천 개는 된다, 나의 '최애' 장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리사 쿠드로 인스타그램 캡처
매트 르블랑 인스타그램 캡처

'프렌즈'에서 피비 역을 맡은 리사 쿠드로도 매튜 페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프렌즈'의 파일럿을 찍을 당시 매튜 페리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근육이 당기고 얼굴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 매일 나를 웃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타협이 필요한 여섯 명과의 관계 속에서 보여준 열린 마음에도 고마워, 그리고 많은 대화를 해준 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일 때도 언제나 완벽하게 멋진 모습으로 일터에 돌아와준 것도 고마워"라면서 애끊는 마음을 표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의 절친이었던 조이 역을 맡은 매트 르블랑도 SNS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매트 르블랑은 "매튜, 작별 인사를 하려니 마음이 무거워,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은 정직히 말해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 순간들이었어"라며 "너와 한 무대에 서고 너를 내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어, 너를 생각하면 언제나 미소를 짓게 될 거야,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절대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의 날개를 펴고 날아 나의 형제, 넌 드디어 자유가 됐어, 사랑을 보낼게, 그리고 네가 나한테 빌린 20달러를 간직하고 있길 바라"라고 '프렌즈' 속 챈들러와 조이의 관계처럼 유머러스한 코멘트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쉼머 인스타그램 캡처

'프렌즈'에서 로스를 연기한 데이비드 쉼머도 "10년간 대단했던 웃음과 창의성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라며 SNS에 매튜 페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데이비드 쉼머는 "너의 흠 잡을 데 없는 코미디와 전달력을 잊지 못할 거야, 너는 대사 하나를 선택해 네 뜻대로 변형시켜 결과적으로는 완전히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라고 배우로서 매튜 페리의 재능을 칭찬했다.

이어 "너는 너그러운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을 우리와 공유해줬어, 그 덕에 여섯 명의 타인은 가족이 될 수 있었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매튜 페리와 찍은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은 너와 함께 한 나의 '최애' 순간들 중 하나야, 그리고 지금 이건 나를 웃게 만드는 동시에 비통하게 만들어"라고 슬픔을 표했다.

한편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미국 연예매체 TMZ는 매튜 페리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 대응자들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급히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튜 페리는 집의 자쿠지에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