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듀엣부터 OST까지…공백 깨고 신곡 열일 [N초점]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박효신이 오랜만에 본업으로 '열일'에 나선다. 지난해 팬미팅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박효신은 무려 5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해 반가움을 안긴다.
먼저, 지난 29일 오후 박효신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와 듀엣 호흡을 맞춘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 (Winter Ahead) (with 박효신)'가 발매됐다. 이 곡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49위, '핫100' 8위로 진입하며 여전한 화력을 보여줬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윈터 어헤드'는 팬들이 올겨울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는 뷔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재즈를 좋아하는 뷔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효신에게 겨울에 어울리는 곡 작업을 제안했고, 박효신이 이에 흔쾌히 응하면서 재즈 팝 장르의 듀엣곡이 탄생했다.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 '돈트 노 와이'(Don't know why)를 작사한 제시 해리스가 참여한 로맨틱한 가사는 따뜻한 멜로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뷔와 박효신의 음색이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뷔와 함께 재즈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 박효신은 "어느날 뷔 씨가 가지고 있던 트랙을 틀어놓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던 게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며 "우리는 가끔 와인 한 잔과 서로가 좋아하던 음악들을 들려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했기에, 그런 기억들이 내가 이 곡의 처음 멜로디를 만들어가는 아이디어가 되었고 뷔씨와 거듭된 공동작업을 통해 지금의 '윈터 어헤드'가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효신은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으며, 해당 영상은 30일 오후 2시 공개된다.
여기에 박효신은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OST에도 참여했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박효신은 그간 여러 차례의 휴식기를 거치며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 '소방관' 제작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제작진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며 그에게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깊이 공감한 박효신은 자신의 새 앨범 수록곡 중 '소방관'의 묵직한 메시지와 완벽히 어우러지는 곡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렇게 '소방관'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히어로'는 박효신이 가창은 물론 작사, 작곡, 편곡 등 올라운드로 참여한 곡으로 특별한 애정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작사에 참여한 박효신과 김이나는 "희생은 사랑의 가장 숭고한 행위이다"라며 "그 순수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편곡부터 작법이나 가창, 가사 단어 선택 등에서 기교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부르는 사람은 담담한, 듣는 사람은 먹먹한 감정의 간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효신은 지난해 9월 팬미팅과 올해 1월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일주일간 스페셜 MC를 맡은 것을 제외하고 올해 별다른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던 터다. 그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만 팬들과 소통해 온 그가 깜짝 신곡 발표 소식을 알린 만큼 공백기를 깬 박효신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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