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vs 테디…미야오·이즈나 동시출격, 충일까 합일까 [N초점]

그룹 미야오(왼쪽), 이즈나
그룹 미야오(왼쪽), 이즈나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프로듀서 테디(TEDDY)가 이끄는 두 걸그룹이 동 시기에 맞붙는다.

지난 18일 그룹 미야오(MEOVV)가 두 번째 싱글 '톡식'(TOXIC)을 발표했다. 미야오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의 첫 걸그룹으로 지난 9월 데뷔곡 '미야오'(MEOW)로 활동했으며, 이번 싱글을 발매하면서 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을 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테디가 프로듀싱하는 또 다른 걸그룹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바로 엠넷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된 이즈나(izna)로,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미니 1집 'N/a'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다.

테디는 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으로, 더블랙레이블로 독립하기 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2NE1, 블랙핑크를 프로듀싱한 인물로 유명하다. 미야오는 테디가 독립 후 처음으로 내놓은 걸그룹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미야오와 이즈나 모두 테디가 총괄 프로듀싱을 한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단 7일의 간격을 두고 활동을 하게 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의 동시 활동이 서로를 라이벌로 두게 할지, 혹은 걸그룹 시장의 동시 성장을 이끄는 시너지로 발산 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두 그룹의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라이벌 구도 형성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야오(위쪽), 이즈나

먼저 활동을 시작한 미야오의 경우, 이번 싱글 '톡식'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활동에서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음색을 선보였던 미야오는 '톡식'에서 더 자신들에게 특화된 팝 알앤비를 소화하면서 '미야오만의 색채'를 완성했다. 마냥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독특한 색채가 나타난 것.

이즈나는 이번 미니 1집 'N/a'의 타이틀곡 '이즈나'(IZNA)가 데뷔곡인 만큼 당찬 매력에 집중한다. '이즈나'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미니멀한 비트가 인상적인 힙합곡, 일곱 멤버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담아냈다. 지난 20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멤버들은 '이즈나'를 통해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예고했다.

다만 같은 시기에 앨범을 내는 만큼, 음원 차트에서 두 그룹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야오는 지난 데뷔곡 활동에서 이미 팬덤을 확보한 상황. 이즈나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그룹인 만큼, 기존 팬덤이 확보됐기에 두 그룹의 음원 성적 싸움은 '누가 대중의 픽을 받을 것인가'가 관건이 됐다. 그동안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그룹들의 프로듀싱을 맡아왔던 테디이기에 과연 두 그룹 중 누가 음원 성적 싸움의 승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가요관계자는 "미야오와 이즈나가 각기 색채를 다르기는 하나 동시기에 활동을 한다면 음원성적으로 맞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테디의 프로듀싱 능력을 토대로 두 그룹 모두 이번 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둔다면 음원 시장에서는 확실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걸로 본다"라고 얘기했다.

오는 25일 이즈나의 데뷔와 함께 맞붙게 되는 '테디 프로듀싱 걸그룹'들. 과연 미야오와 이즈나가 2024년 연말 가요계에서 어떤 뚜렷한 족적을 새길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