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김재중·김준수, 여전한 데뷔 20년 호흡 [N초점]

김재중 김준수 합동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 개최

사진=팜트리아일랜드,iNKODE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김재중 김준수가 데뷔 20주년 합동 콘서트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과거 동방신기 시절 히트곡부터 건재한 라이브 성량과 두 명이 꽉 채운 화음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KSPO 돔(옛 체조경기장)에서 'JX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JX 2024 CONCERT in Seoul 이하 '제이엑스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두 사람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합동 콘서트로,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2월 14~15일 이틀간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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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9일 둘째날 공연에서 '라이징선'(Rising Sun (순수))로 무대를 시작해 '퍼플 라인'(Purple Line), '오정반합'("O"-正.反.合.),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 '믿어요', '스카이'(SKY), '넌 언제나', '그리고...' 김준수의 솔로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꽃', '락 더 월드'(ROCK THE WORLD), 김재중의 솔로곡 '디보션'(Devotion), '서머 제이'(Summer J),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와 일본 활동 노래 '스탠드 바이 유'(Stand By U), '아스와 쿠루카라-내일은 오니까' '도우시테', '비긴'(Begin), '프라우드'(Proud)와 댄스곡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주문-MIROTIC' 데뷔곡 '허그'(HUG), '풍선', 엠티(Empty), '러브 인 디 아이스'(Love In The Ice), 돈 세이 굿바이(Don't Say Goodbye) 등 약 20곡을 소화했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과거 그룹 동방신기 활동 시절 히트곡으로 대부분 채웠다. '라이징선', '퍼플라인' '오정반합' 까지 강렬한 댄스곡으로 오프닝의 무대를 시작해 '믿어요' '스카이' '넌 언제다' 무대로 미디엄 템포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날 김재중과 김준수는 서로 밀고 당겨주는 화음 호흡과 라이브 실력으로 과거 동방신기 히트곡을 꽉 채웠다. '믿어요'에서는 눈맞춤을 하며 발라드를 열창했으며, 화음이 중요한 '러브 인 디 아이스'에서 김재중이 홀로 다른 멤버들의 화음을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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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곡 '라이징선', '퍼플라인', '오정반합', '미로틱' 등 댄스곡 보컬도 2명이 빈틈없이 채웠다. 김재중이 '미로틱' 고음 애드리브를 대신하는가 하면, 김준수가 파워풀한 목소리로 '라이징선'의 고음을 소화했다. 또한 강렬한 댄스곡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데뷔 21년차에도 건재함을 입증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메인 보컬 김재중과 김준수는 과거 동방신기 히트곡을 빈틈없이 채우며 데뷔 20년의 호흡을 빛냈다.

또한 두 사람은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하면서 콘서트를 이끌어갔다. 노래 '넌 언제나' '그리고...' '돈 세이 굿바이' 등에서는 팬들의 '떼창'을 유도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콘서트 중간 1층부터 3층까지 파도타기를 진행해 흥을 돋웠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팬들과 소통했고, 오랜만에 동방신기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의 합동 콘서트에 참여한 팬들에게 "갑자기 이번에는 저희가 보고 싶었냐, 잊고 살다가?"라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풍선'에서는 직접 관객석을 오고 가면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20년 동안 함께 해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콘서트 열기를 뜨겁게 했다.

오랜만에 함께 한 두 사람은 20년 호흡의 건재함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증명했다. 김재중은 지난 9일 진행된 둘째 날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리는 팬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립고 슬프고 외롭고 그런 감정보다도 결국 지금 같이 있지 않나, 함께하고 있는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했다. 김준수도 같은 날 "그 시절이 아프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영광스럽기도 하고 복잡 미묘하게 있는 추억이다"라며 "그 시절이 있어서 여러분들이 노래를 들으러 와주셨고 여러분 앞에서 이 노래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기쁘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라고 합동 콘서트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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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재중과 김준수는 지난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2010년 독립해 그룹 JYJ로 활동했다. 김재중은 최근 20주년 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을 발매하고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등에 출연하며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준수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데뷔한 후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등으로 무대에 올랐다. 11월부터 오는 2025년 6월까지 디즈니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 무대 주인공 알라딘 역을 맡아 국내 대표 뮤지컬배우로 활약 중이다. JYJ에서 독립하고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지난 9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그룹 '제이엑스'(JX)를 결성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