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귀환' 지드래곤, 7년 만의 컴백에 역대급 열일 [N초점]

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지드래곤이 7년 4개월, 무려 88개월 만에 깜짝 신곡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예능 출연과 연말 시상식 무대 등 열일 행보를 예고한 지드래곤은 선공개 곡까지 발표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지드래곤의 새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또 멜론 일간 차트 2위(1일 기준)에 오르는 등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멜론 차트에서는 발매 5분 만에 '파워' 이용자 수는 8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1일 오후까지 멜론 누적 감상 수가 82만명을 돌파하며 지드래곤을 향한 여전한 관심을 입증했다.

2017년 6월 발매한 '권지용' 이후 7년여 만에 발표한 '파워'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날카로운 래핑이 특징이다. 지드래곤은 이 곡에 대해 "7년간의 공백기 동안 느낀 미디어의 영향력과 힘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다운 스웨그가 가득 담긴 '파워' 뮤직비디오도 공개 직후 동시 시청자 수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공개 1시간여 만에 조회수 150만 회를 돌파, 인기 급상승 음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4시간 만에 인기 급상승 음악 2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정식 컴백을 앞두고 선공개 곡으로 확실하게 예열한 지드래곤은 신곡 발매와 함께 보여주는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12년 만에 예능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것은 물론, 오는 23일 열리는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무대에 오른다. 앞서 CJ ENM 음악 기획제작 CP 윤신혜는 "올해 컴백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에 섭외를 진행했다"라며 "10년, 20년 회자될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드래곤 역시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밖에 YG엔터테인먼트 후배 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타이틀곡 '드립'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멤버 아사는 "지드래곤 선배님 데모를 들었을 때 선배님 스타일과 스웨그를 따라가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라며 "녹음할 때 7명 다 노력을 많이 하고 신경을 썼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더불어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미국 서부 최대 힙합 및 알앤비 전문 레이블로 알려진 미국 독립 음반사 엠파이어(EMPIR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로 활동 반경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이처럼 지드래곤은 7년여 만의 컴백을 위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17년간 몸담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그는 일찌감치 컴백을 예고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정식 컴백을 앞두고 이례적인 열일을 펼치고 있는 지드래곤의 컴백 앨범 형태는 어떨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신곡을 내면서 멜론 차트 등 이용자 수가 확 뛰는 등 여전히 신기록을 만들고 있다"며 "지드래곤의 생명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성적으로 지드래곤의 IP가 살아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드래곤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높고,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덕분에 훨씬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음악을 잘 안 듣는 사람도 지드래곤이 컴백함으로 인해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고, 자연스레 타 아티스트 음악도 소비하면서 산업 자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됐다"고 평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