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측 "뉴진스 표절 사실 아냐…콘셉트 확정 후 기획안 받아"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측이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측의 '뉴진스 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1일 빌리프랩 측은 뉴스1에 "아일릿이 뉴진스의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의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라며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 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민희진 이사 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심리한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하이브 내부 직원이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 이사 측은 "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자료를 전달하였지만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다 똑같은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다 보고 참고한 건데 왜 계속 아니라고 하지?'라며 빌리프랩에서 해당 표절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어도어 측은 지난 8월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희진 사내이사 측은 이에 반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9월 11일 뉴진스는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에 9월 25일까지 민 사내이사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
9월 13일 민희진 이사 또한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등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한번 소송전에 돌입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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