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기 그대로" 제로베이스원 '영원'을 노래하다 [N리뷰]

20~22일 KSPO 돔서 첫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 시작 알리는 공연 개최

제로베이스원(웨이크원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데뷔 1년 만에 KSPO 돔에 입성해 월드 투어에 나서는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영원의 세계'를 완성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20~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개최하고, 3일간 총 3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4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같은 해 7월 정식 데뷔해 1주년을 넘어섰다. 다만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로 활동하는 만큼 쉼 없이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1년여 만에 KSPO 돔에 입성하게 된 가운데, 김규빈은 공연 전 취재진과 만나 "고척돔에서 팬콘서트를 한 차례하고, 이번에 우리 이름을 걸고 KSPO 돔에서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라 저희도 너무 설레고 잘해야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로베이스원(웨이크원 제공)

제로베이스원은 '타임리스 월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투어에 돌입한다. '타임리스 월드'는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팬덤명)가 연결된 특별한 공간을 의미, 팬들에게 시간이 멈춘 듯 영원한 공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이들은 '보이즈플래닛'에서 선보였던 경연곡부터 자신들이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 '인 블룸' '크러시 '필 더 팝' '굿 소 배드'와 앨범 수록곡, 일본 싱글 앨범의 한국어 버전 곡까지 총 23곡의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주로 청량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여온 제로베이스원은 공연 인트로에서는 강렬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가,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로 공연장을 점차 물들였다. 여기에 장하오의 솔로 무대와 김지웅 박건욱 리키 석매튜, 성한빈 김태래 김규빈 한유진이 각각 완성한 유닛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제로베이스원(웨이크원 제공)

자신들의 매력을 응축해 보여준 제로베이스원은 특히나 이번 공연 제목처럼, 공연 내내 '영원'과 '무한한 시간'을 거듭 강조했다. 박건욱은 "'타임리스 월드'는 콘서트장 안에 있는 순간은 팬분들과 무한한 시간대에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그룹인 만큼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것이다.

지난 활동을 돌아본 김규빈은 "멤버들이 1년 동안 저희가 많은 활동을 남들보다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해서 해야 하다 보니까 심적으로나 외적으로도 성장도 하고 팀워크도 (좋아졌다)"며 "어느 날 문득 멤버들 눈을 한 번씩 봤는데, '크러시' 무대에서 정말 '보이즈플래닛' 때 독기, 간절함이 그대로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성한빈은 "영원한 건 없다고 하지만, 영원을 꿈꾸는 사람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며 울컥한 모습을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로베이스원은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마카오, 아이치,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연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