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스템 속 탄생 현지 그룹' 캣츠아이·디어 앨리스, 새 바람 예고 [N초점]

디어앨리스(왼쪽), 캣츠아이 사진=하이브, SM
디어앨리스(왼쪽), 캣츠아이 사진=하이브, SM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데뷔한 그룹 캣츠아이와 디어 앨리스가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하이브(352820) 소속 미국 현지화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는 지난 6월 미국에서 EP 'SIS' (소프트 이즈 스트롱)(Soft Is Strong)로 정식 데뷔했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10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발탁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합작 걸그룹이다.

하이브 걸그룹 캣츠아이 라라(왼쪽부터)와 윤채, 다니엘라, 마농, 메간, 소피아가 음악방송 '뮤직뱅크'(뮤뱅) 녹화를 위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9.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캣츠아이는 다국적 다인종 멤버들이 K팝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탄생한 그룹이다. 캣츠아이는 다니엘라(미국인), 라라(인도계 미국인), 마농(스위스인), 메간(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소피아(필리핀인), 윤채(한국인) 등 다국적 다인종 멤버 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041510)가 영국에서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DEAR ALICE)를 선보였다. 디어 앨리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이 손잡고 영국에서 공개한 5인 보이밴드다. 문앤백이 직접 영국에서 멤버들을 캐스팅했으며 SM 측은 안무, 보컬 등 K팝 그룹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두 그룹은 한국의 전통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탄생했지만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 속에 데뷔, 벌써부터 여러 나라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캣츠아이는 데뷔 앨범 'SIS'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19위로 입성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예 아티스트를 꼽은 차트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Emerging Artist) 1위에도 올랐다. 더블 타이틀곡 '터치'(Touch)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송 글로벌 차트 9위(8월 26일 자)를 기록했다.

사진=디어 앨리스(ITV1 방송화면 갈무리)

디어 앨리스도 데뷔 과정이 영국 공영방송 BBC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리언스'(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에 담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멤버 블레이즈 눈, 덱스터 그린우드, 제임스 샤프, 올리버 퀸, 리스 카터 5명이 100일 동안 서울에서 SM의 K팝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이 방송됐다. 디어 앨리스 팀명과 멤버를 공개한 앞선 행사에는 영국 대표 통신사 더 프레스 어소시에이션(The Press Association),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지 더 선(The Sun), 메트로(Metro)등 주요 현지 매체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캣츠아이와 디어 앨리스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K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팝 시스템 속에 탄생한 글로벌 그룹이 전세계에서 성공한다면, K팝 그룹과 음악뿐 아니라 트레이닝 방법 등의 효율성도 입증하게 되기 때문이다. K팝 트레이닝을 소화한 글로벌 아티스트는 각자 개성과 문화를 표현하지만 K팝의 핵심 가치도 팀 내에 담고 있기에, 이들의 성공은 K팝의 확장을 가속화하게 할 것이란 평가다.

사진=하이브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K팝 시스템 속에 데뷔한 글로벌 그룹들은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멤버들이 함께 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며 이들의 향후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