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도쿄돔서 투어 마침표…42만 다이브와 만든 감동 [N리뷰]

[아이브 at 도쿄돔] 5일 아이브 도쿄돔 마지막 날 공연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도쿄=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아이브가 도쿄돔 입성을 통해 제대로 진가를 확인시켰다.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는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AHT I HAVE)의 앙코르콘 도쿄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지난 4일과 5일 양일 합산 관객수는 약 9만 5800명으로 집계되면서 아이브의 남다른 열도 내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도쿄돔 앙코르콘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 투어 대장정을 마치는 마지막 공연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브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아이브는 앞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약 11개월 동안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8개 도시에서 총 37회의 월드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투어에서 동원된 관객수만 해도 무려 42만 명으로 아이브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을 찾은 아이브의 팬들 ⓒ 뉴스1 안태현 기자

이에 도쿄돔 마지막 날 공연에도 많은 이목이 쏠렸다. 공연은 오후 6시 시작이었지만, 오후 2시부터 도쿄돔에는 햇빛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굿즈 스토어는 공연 시작 직전까지도 긴 줄을 유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MZ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10대와 20대들이 주류를 이루는 점도 눈에 띄었다.

또한 도쿄돔 공연장에는 대개 여성 팬들의 비율이 높았던 그간의 아이브 콘서트와는 달리 남성 팬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색다른 지점이었다. 실제로 일본 내 아이브의 팬덤 성비에서도 남성이 더 많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아이브의 인기 만큼이나 공연 역시 완벽했다. 아이브가 "다이브(아이브 팬덤명) 준비 됐나요?"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하자 5만여 명의 팬들은 도쿄돔의 뚜껑을 뚫어버릴 만한 함성과 함께 힘차게 응원봉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후 아이브는 '아이 엠'을 부르면서 도쿄돔 마지막 날 공연을 화려하게 열었고, 감성 가득한 '샤인 위드 미', 미발표곡인 '슈퍼노바 러브', 걸크러시 매력의 '섬찟' 등의 무대들을 펼치면서 뭐든지 소화 가능한 콘셉트 장인의 면모까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특별한 무대들도 펼쳐지면서 일본 다이브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아이브는 특히 미발표곡인 '슈퍼노바 러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곡은 DJ 데이비드 게타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곡으로 음원 발매를 할 예정이다. 또한 가을과 레이, 장원영과 리즈, 안유진과 이서가 각각 유닛으로 등장해 다양한 커버 무대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서사가 어우러지면서 마무리된 지난 11개월 간의 투어 동안 도쿄돔 입성이라는 성과까지 이뤄낸 아이브. 리즈는 공연을 마치며 "첫 번째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인데 오프닝 무대부터 눈물을 정말 많이 참았다"라며 "지금까지 고생한 게 다 지나가면서 되게 위로받는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서는 "저희가 11개월 동안 정말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무대를 했는데, 이순간을 사랑하는 다이브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라며 "또 일본에 올 테니 꼭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더불어 안유진은 "저는 정말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 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무대를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투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장원영은 "11개월간의 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라며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건 좋아하는 사람들과 지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너무 슬프다"라고 얘기해 감동을 안겼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