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뉴진스·지드래곤…울고 웃었던 10대 뉴스 [상반기 결산-가요]②

임영웅, 지드래곤, 뉴진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물고기뮤직, 갤럭시코퍼레이션, 어도어 제공)
임영웅, 지드래곤, 뉴진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물고기뮤직, 갤럭시코퍼레이션, 어도어 제공)

(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고승아 기자 = 2024년 상반기 가요계는 놀라움과 환희가 공존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다수의 어록을 남긴 기자회견으로 화제가 됐고,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전역해 글로벌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모두 홀로서기를 했고, 임영웅은 국내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뉴진스는 K팝 그룹 최단기간으로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올랐으며, 아일릿은 데뷔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입성했다. 빅뱅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교수가 되며 새로운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충격을 안긴 사건·사고도 있었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뺑소니로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정준영은 5년의 복역 끝에 출소했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가수 박보람은 안타깝게 사망,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다.

블랙핑크 지수(왼쪽 위, 시계방향),제니,로제,리사 ⓒ 뉴스1 DB

<【2024 상반기 결산-가요】①에 이어>

◇ 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전원 홀로서기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전원 홀로서기에 나섰다.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체결돼 있고,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새로운 둥지에서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최근에는 로제가 테디 품에 안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8일 로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이후 로제 역시 곧 솔로 컴백할 것임을 밝혔다. 로제에 앞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일찌감치 홀로서기 준비를 마친 바다. 멤버 제니는 어머니와 함께 오드 아틀리에라는 레이블을 설립했으며 현재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솔로 컴백 준비에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는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을 통해 활동을 예고했다. 비오맘 측은 최근 지수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며 엔터 사업 브랜드 블리수를 설립, 사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올린 바다. 리사는 LLOUD를 설립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며 지난 28일 곡 '록스타'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 제공 ⓒ News1

◇임영웅, 스타디움 입성 '진기록'

가수 임영웅이 '솔로 비(非) 아이돌 가수'로서 이례적인 진기록을 써냈다.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임영웅이 총 10만 관객을 동원한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펼친 것. 임영웅은 지난 5월 25~26일 이틀 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임영웅의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을 열었다. 이틀간 약 10만 관객을 동원한 임영웅은 눈 깜짝할 새에 티켓을 전석 매진시켰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임영웅의 콘서트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스타디움급 공연이었음에도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담장 바깥에서 간이 의자를 끌어다 볼 정도로 열성이었다. 임영웅은 3시간 동안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향후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을 기약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뉴진스 해린(왼쪽부터)과 하니, 다니엘, 민지, 혜인 2024.6.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뉴진스, K팝 아티스트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진출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열도 장악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이 팬미팅은 양일 전석 매진돼 이들의 현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뉴진스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하자마자 현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인 도쿄돔에 입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K팝 걸그룹 중에는 카라(2013), 소녀시대(2014), 트와이스(2019), 블랙핑크(2019), 에스파(2023)에 이어 여섯 번째다. 특히 뉴진스는 데뷔한 지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 무대에 올랐는데, 이는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가장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그룹 아일릿(I'LL-IT)의 민주(왼쪽부터), 이로하, 원희, 모카, 윤아2024.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아일릿,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美 빌보드 '핫 100' 최단기 입성

올해 상반기는 특히 걸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중 신인 아일릿도 빼놓을 수 없다. 걸그룹 아일릿(ILLIT)은 지난 3월 25일 첫 번째 미니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통통 튀는 멜로디에 멤버들의 풋풋한 음색이 더해져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마그네틱'은 멜론, 지니 등 국내 음원 사이트를 장악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4월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일에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91위로 진입했다는 소식을 알려 국내외 K팝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가운데)(카이스트 제공) 2024.6.5/뉴스1

◇ 지드래곤 파격 행보…YG 떠나 카이스트 특임교수 임용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튼 지드래곤은 올해 1월 'CES 2024'에 참석하고, 일본의 레전드 록밴드 엑스재팬의 리더이자 드러머 요시키와 협업을 암시하는 등 색다른 행보에 돌입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의 초빙교수 임용 기간은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이며, 카이스트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임명되어 카이스트의 해외 홍보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음악 작업을 해온 지드래곤은 올해 여름 신보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