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라도 봐야죠" 임영웅 콘서트…게이트에 모여 앉은 영웅시대 [N리뷰]

임영웅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사진=물고기뮤직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임영웅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사진=물고기뮤직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임영웅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사진=물고기뮤직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임영웅이 2일간 약 10만여명을 동원한 상암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미처 티케팅하지 못한 팬들이 게이트에 모여 앉아 공연을 즐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임영웅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을 열었다. 그는 2일간의 공연에서 약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돌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대기록이다.

무려 10만명이 볼 수 있는 공연이었지만, 그럼에도 미처 티케팅 하지 못한 '영웅시대'(팬덤명)도 많았다. 이들은 티켓은 없었지만, 일찍이 공연 현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막혀 있는 게이트에 간이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임영웅의 라이브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들으려는 팬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여기가 그래도 무대가 조금 보이는 곳"이라며 옹기종기 모여 공연을 기다렸다.

임영웅도 공연장 밖에서 공연을 즐기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임영웅은 공연 시작 후 오프닝 멘트에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공연장 밖에도 영웅시대가 많다고 들었다, 우리 밖에 있는 영웅시대 소리를 한번 들어보자"라며 "공연장 밖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공연장 밖 팬들의 큰 함성이 들리자, 객석에 앉은 팬들도 큰 박수를 보냈다.

임영웅은 이에 "공연장 밖에도 2만명 정도 영웅시대가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렇게 큰 공연장에 오르는 것에 울컥하기도 했다, 내가 이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까"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공연이 끝날 무렵에도 공연장 밖 팬들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앙코르로 흘러나오는 임영웅의 곡에 어깨를 흔들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앙코르까지 총 30곡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은 곡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 넓은 상암벌을 하나로 만들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