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동요'다"…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위한 '우리 동요 100곡' 출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3년 5월1일, 12만장이나 되는 전단이 뿌려졌다. 조선 최초로 '어린이날’을 알리는 동시에 "어린이에게도 사람 대우를 하자"고 외치는 간곡한 호소문이었다. 동요가 이 호소에 앞장섰다. 방정환은 윤극영을 찾았고 '반달'이 탄생했다. 나라 잃은 아픔을 위로해주고 꼭 되찾아주겠다는 희망을 노래했다.
클래식 전문 음반사 아울로스 미디어(Aulos Media)에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우리 동요 100'을 출시했다. 소파 방정환(1899-1931)의 어린이날 지정 100주년 해를 기념하는 음반이다. 4개의 CD 전집에 100곡이 담겼다.
동요는 시대를 담고 있다. '오빠생각'은 독립운동을 하며 일제에 쫓기다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오빠를 그리워한 12세 소녀의 시다. 14세 소년은 즐겁게 뛰어놀던 마을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적어 '고향의 봄'을 탄생시켰다. 아동문학가 윤석중은 '퐁당퐁당', '짝짜꿍', '맴맴' 등 밝고 희망찬 동시를 써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한숨짓지 말자고 했다.
이번 CD는 제작 기간 1년 5개월, 제작 참여 인원 30명, 가창 참여 어린이 35명, 고전적인 원곡 그대로의 감성을 살린 클래식 실내악단이 노래 협연에 참여했다. 'KBS 누가누가 잘하나'와 'KBS 창작동요대회', 'KBS1라디오 내 마음의 동요' 등 방송작가 황설윤이 기획에 참여했다. 국내 최초이며 또한 국내 유일의 어린이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결실의 하나다.
녹음은 96KHz/24bit 고음질로 이루어졌다. 디지털로 재생 시에는 MP3가 아닌 고용량 무손실 음원 파일로, 오디오 데이터 압축을 위한 FLAC 형식이다. 우리나라 창작동요 역사에 빛나는 기록물이며, 소장 및 선물 가치가 높은 동요 종합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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