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 호평 '메타버스의 미래'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카카오엔터가 넷마블과 함께 선보인 가상 아이돌 메이브(MAVE:)가 메타버스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14일 로이터 통신은 메이브의 데뷔곡 '판도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유튜브에서 2000만 뷰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며, 메이브 사례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새로운 기술이 손 잡고 메타버스의 진화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세히 소개했다. 언뜻 보기에는 여타의 K팝 밴드처럼 보이는 메이브의 멤버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은 가상의 메타버스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들이 선보이는 음악과 춤, 인터뷰, 심지어 헤어스타일까지 모두 인공지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상세하게 짚었다.
메이브는 넷마블의 기술력에 카카오엔터의 음악사업 역량의 결합으로 탄생한 버추얼 걸그룹으로, 기존 여타 버추얼 아이돌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카카오엔터가 처음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듯이 모든 과정을 준비했다. 콘셉트 비주얼 기획, 음반 및 뮤직 비디오 제작, 마케팅 등 데뷔 및 활동 전 과정에 카카오엔터가 참여한 것. 스타쉽, IST엔터, 안테나 등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K팝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기획/제작하고, 신인 아티스트를 육성해온 카카오엔터의 음악 매니지먼트 사업 역량을 펼쳐냈다. 그 결과, 글로벌 K팝 팬들로부터 음악과 무대 구성 및 비주얼 콘셉트 등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메이브의 탄생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능했다며, 실제로 1998년 한국에서 나왔던 가상 가수 아담의 사례 등과 비교하며, 메이브가 기술의 발달로 얼굴 표정과 머리카락 등의 디테일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또한 메이브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4가지 언어(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고,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악과 안무를 모션캡처와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구현해 냈다고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동안 K팝 회사들이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 것이 가상 캐릭터의 성장을 도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임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들이 거의 3년동안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아이돌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며 "버추얼 아이돌과 실제 아이돌 그룹이 서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이브는 데뷔 앨범 공개에 이어, 메이브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웹툰 'MAVE: 또 다른 세계', 넷마블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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