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딥:풀이]② 티파니 "美 활동, 매일 초심 되새겨…영감주는 가수될 것"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제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영감과 위로를 주고 싶어요."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티파니 영(30)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특유의 눈웃음과 설렘이 가득찬 목소리, 음악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진중한 자세는 보는 이들에게까지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했다.

티파니 영은 오는 8월3일 3년만에 국내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가수 인생을 시작한 티파니 영이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데 집중, 드디어 신곡들을 들고 팬들 앞에 서는 자리다.

티파니 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8월2일 자작곡인 '마그네틱 문'을 발표한다. 밝고 신나는 리듬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달의 묘한 매력을 노래에 담아냈다. 티파니는 콘서트에서 처음 '마그네틱 문' 퍼포먼스를 공개한다.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공식적으로는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티파니를 지난 30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팬들 볼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고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는 티파니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가득했다. 뉴스1은 8월 1일이 생일인 티파니를 위해 깜짝 케이크를 준비했고, 티파니는 두 손을 입에 모으며 감동하기도 했다. 그는 "아임 써리!(I'm thirty!)를 외치며 소원을 빌고 초를 불었다.

에너지가 넘쳤던 티파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활동, 소녀시대 멤버들, 신곡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딥:풀이]①에 이어>

-지난해부터 외국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인데 어떤가.

▶한국 기획사는 소속사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나. 미국은 음반이나 영화 모든 면에서 분야가 다 나뉘어져 있다. 아직까지는 한국 활동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형태만 조금 알아가고 있다. 그래도 내 스스로 내 음악을 만들고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다. 비즈니스 적인 것은 배워가는 단계다.

서울 강남 청담동 한 호텔.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지,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난다.

▶데뷔한지 12년이 지난만큼 이제껏 해왔던 것에 떨어지지 않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다. 소녀시대로서는 많은 소년소녀들에게 힘을 주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게 목적이었다면 나이가 들수록 어른들에도 영감을 줄만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12년을 해온 저로서 더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고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도 더 알아가고 배운다는 생각이다. 건강하게 해나가기 위해서 심리 상담 치료도 많이 받았다. 외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내면을 알고 성장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 대한 이 일 자체도 음악 자체도 나한테는 내가 힘들었을 때 위로가 됐던 공간이었기 때문에 내 음악도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심리 치료를 받는 이유가 따로 있는건지.

▶지난해부터 받기 시작했다. 연예인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지만 그 뒤에 어려움도 많다. 마냥 힘들어하기 보다는 모든 감정을 다 안고 성장하고 싶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받고 있다. 그 덕분에 긍정적이고 열린 마인드로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스타인데, 갑자기 미국에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다.

▶중3때도 결정을 내린지 3주만에 한국에 왔었다. 더 먼 미래를 생각해서 그랬다. 요즘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 해나간다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하다. 좋은 환경과 좋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내 마음을 담아 한글자 한글자 담아내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 거의 연습생으로 돌아가서 초심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 강남 청담동 한 호텔.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미국에 가고자 했던 계기가 있던 건가.

▶소녀시대 활동을 할 때 너무 좋은 기회로 미국 방송이나 시상식에 참석할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우리가 직접 인터뷰를 하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멤버들에게 '언젠가는 꼭 저 자리에서 내가 인터뷰 할 거다'라고 말했다. 예전부터 미국 진출에 대한 꿈이 늘 있었다.

-소녀시대 때와 어떤점에서 다르고, 새로운지.

▶매일매일 배워가고 있다. 요즘에 명상을 많이 하는데, 뭔가 불편하고 어색하고 그럴때 성장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열심히 하다보면 차곡차곡 쌓이면 뭔가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강한 확신과 철학이 느껴진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엄마를 잃었을 때였다.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떄 음악으로 힐링이 된 부분이 있었다. 마법같은 일이었다. 이런 기적같은 일을 내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7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고 내가 음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티파니만의 음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티파니의 음악은 한국과 미국의 퓨전의 팝 사운드를 접목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은 K팝과 미국의 팝 사운드인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잘 접목해 담아내고 싶었다. 또 어렸을때부터 동화적인 요소에 흥미가 있었는데 판타지적인 소재들을 넣으려고 한다.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미국 활동을 하다보면 한국어를 가끔 잊을 때가 있을 것 같다.

▶많이 잊어 버리고 있다.(웃음) 말이 느려지더라. 2주 전에 그나마 왔다가서 지금은 괜찮다. 문자를 할 때 오타가 많이 나고 문장을 연결할 때 가끔 한계가 온다. 이모티콘 정말 사랑한다. 이모티콘 없이는 대화가 안된다(웃음)

-솔로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이자 단점이다. 모든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만큼 그만큼 책임을 갖고 부담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

-뚝심 있어보인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 어른들도 내 음악을 들었을 때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 들도록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만하면 힘이나고 설렌다.

서울 강남 청담동 한 호텔.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해외 활동을 하며 힘들다고 느낀적도 있는지.

▶너무 많다. 곡이 잘 써지지 않을때 많이 힘들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섬세하게 표현이 안될때도 눈물이 난다. 리허설을 하든, 음악을 할 때 내 화에 못 이겨서 눈물이 날 때가 많다.

-가장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물론 팬이다. 방금도 SNS를 보면 힐링을 받았다. 팬들과 더불어서 새롭게 작업하고 있는 팀들이다. 헤어 메이크업, 사진 작가님, 알면 알수록 정말 일하는 공간이 가족같다. 내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팀을 꾸린 것이기 때문에 한 분 한 분 생각하면 더 잘하고 싶다. 우리가 만들어낸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을 더 잘 어필하고 싶다. 가장 힘을 주는 존재는 스태프들과 팀이다.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 ⓒ News1 권현진 기자

-해외에서 티파니의 음악을 어떻게 평가하나.

▶진심을 갖고 활동하는 아티스트라고 표현해주신다. 12년 동안 내공을 쌓은 것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고 해줘서 감동 받았다. 더 솔직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티파니 영의 목표는.

▶짧은 목표를 정했다. 상반기에 미니앨범을 낼 때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곡을 계속 쓰고 있다. 6주 사이에 14곡을 썼을 정도다. 베스트만 뽑아서 알차게 담아서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