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플러스엠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제1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됐다. 공모전에는 총 1479편의 작품이 출품돼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약 3개월간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 1편(상금 5000만원), 최우수상 1편(상금 3000만원), 우수상 2편(상금 각 1000만원) 등 총 4편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현 콘텐트 시장에 부합하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나아가 영상화까지 추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김성수 감독, 김한민 감독, 이종필 감독이 외부 심사위원을 맡았다. 명확한 장르와 콘셉트, 관객을 사로잡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캐릭터, 소재적 차별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대상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김건휘作)'가 수상했다. 심사위원 김한민 감독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특수청소부라는 콘셉트가 신선하다"며 "주인공 진주를 둘러싼 인물들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장르적인 색채를 입혀, 매력적인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광풍(손상준作)'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김성수 감독은 "한국인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소재를 케이퍼물로 안정적으로 풀어냈다"며 "스피디한 전개와 현실성 높은 이야기가 주는 몰입도가 좋고, 전반적으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했다.
우수상에는 '랜드(배경헌作)’와 '국경(김주현作)’ 두 작품이 선정됐다. 이종필 감독은 '랜드'를 "폐쇄된 탄광촌 지역이자 카지노가 세워진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를 계획하고, 점점 인물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그려냈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국경'에 대해선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생한 의문의 테러로 시작해 미국, 북한, 한반도의 운명에까지 이르는 글로벌 첩보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접근하여 시의성이 있는 시나리오"라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 김건휘 작가는 "고독하게 글을 쓸 때마다 이 일에 대해 고민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글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콘텐트본부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꾸준히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이들을 위해 만든 자리"라며 "다양하고 용기 있는 이야기들을 보며 한국영화의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시리즈로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한국 투자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2024년에도 '카브리올레', '탈주', '리볼버', '크로스', '대도시의 사랑법', '청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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