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송중기, 10대 소년→한인사회 실세까지…3단 변화 열연

보고타: 기회의 땅 스틸
보고타: 기회의 땅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속 송중기의 10대, 20대, 30대를 담은 스틸이 공개됐다.

현재 상영 중인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1997년 IMF의 후폭풍으로 낯선 타국에서 이방인이 된 한국인들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통해 리얼리티 가득한 범죄 드라마를 그려냈다. "멀고 생소한 땅에 이민을 가게 된 19세 소년 국희가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하며 어른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김성제 감독의 말처럼, 송중기가 연기한 주인공 국희의 치열한 성장기와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는 높은 몰입감과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에는 머나먼 타국 콜롬비아에 첫발을 디딘 19세 소년의 모습부터 보고타 밀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는 20대 청년의 모습, 한인 사회의 실세가 된 뒤 차가운 카리스마를 자아내는 30대 국희의 모습까지 담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모하는 한 인물의 폭넓은 인생 드라마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보고타: 기회의 땅'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건 국희의 질주를 따라가다 마주하게 되는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 변화는 예측 불가한 서스펜스로 재미를 안긴다. IMF 이후 마지막 희망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19세 국희는 아버지 대신 박병장의 밑에서 일하며 그의 신임을 얻는다. 가장 낮은 1구역에서 가장 높은 6구역으로 올라가 성공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은 후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보고타 한인 사회로 뛰어들고, 매 순간 믿음과 의심의 경계에 놓이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심리 대결이 펼쳐진다.

보고타: 기회의 땅 스틸

특히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과 2인자 수영이 쓸모 있는 국희를 둘러싸고 팽팽한 수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과연 국희는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또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수영과 계속해서 각을 세우는 작은 박사장(박지환 분), 수영의 후배이자 국희를 견제하며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는 재웅(조현철 분), 보고타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끝도 없이 망가져 가는 국희의 아버지 근태(김종수 분)까지 각자의 욕망과 목표로 인해 얽히고설키는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더욱 궁금해진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