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청불' 박지현 "19금 웹소설 찾아봐…불편하지 않게 표현"

[N인터뷰]

박지현((주)미디어캔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지현이 19금 웹소설 소재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지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지현은 19금 웹소설, 성인 로맨스 소재에 대한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런 걱정을 안 한 건 아닌데, 극 중 단비는 동화 같고 순수한 친구이다 보니까 그런 단어를 접했을 때 어떻게 놀라는지, 그리고 그걸 처음 접하는 친구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귀엽고 선이 넘지 않는 수준에서 당황하고 그런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잘하면 잘할수록 불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어느 정도 선에서 관객분들이 불편하지 않겠냐는 감독님이 잘 판단했다"라며 "저희 배우들은 아이디어를 많이 던졌을 뿐이고, 그 속에서 감독님이 잘 판단하셔서 이 선에서 유쾌함과 불쾌함 사이에서 잘 영화를 다듬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관객분들이 단비라는 캐릭터에 이입해서 보실 거라 판단해서 이게 단순히 단어적인 선정성보다는 단비의 성장 코미디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단비가 조금 더 개방적으로 되고, 자기 꿈을 찾는 거에 감동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기하면 거기에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19금 웹소설을 찾아봤는지 묻자,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이 시장이 대중적이고, 잘 구축돼 있더라"며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단비처럼 처음에는 19금 웹소설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었다면, 이 이후에 이런 문학도 문학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그리고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고, 이것도 하나의 시장으로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 영화다.

박지현은 동화 작가를 꿈꾸다 19금 웹소설을 집필하게 된 음란물 단속 공무원 단비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8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