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음악까지 공들였다…송혜교·전여빈 '검은 수녀들' 프로덕션

검은 수녀들 스틸
검은 수녀들 스틸
검은 수녀들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송혜교, 전여빈이 만난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의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이 공개됐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다.

특히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극에 몰입감을 더하는 미술, 음악 프로덕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 디테일 가득 담은 미술

첫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캐릭터의 상황과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미술이다. 오효진 영화사 집 제작이사가 "현실에 발 디디고 있는 이야기와 인물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오늘 내가 카페에서 스쳤던 수녀님이나 신부님이 누군가를 구하는 중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만큼, 제작진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일상성을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도심 한복판을 거침없이 누비는 수녀들의 모습을 비롯해 구마가 이뤄지는 장소나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의 공간은 치료를 위해 동원된 각종 물건들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어 극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이와 대비되는 유니아(송혜교 분) 수녀와 미카엘라(전여빈 분) 수녀의 공간은 비움의 공간, 절제된 수도자의 삶이 엿보이는 공간인 동시에 두 인물의 성격과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검은 수녀들 스틸
검은 수녀들 스틸

◇ 오감 자극 체험형 음악

두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오감을 사로잡는 체험형 음악이다. '검은 수녀들'의 음악은 '검은 사제들'을 작업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맡아 전작과의 연결과 확장에 집중했다. 전작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6000여 개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OST에 삽입해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성당에서 녹음한 여성 합창단의 소리를 접목해 한층 새로운 '검은 수녀들'만의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관객들이 '그 공간 안에 있다'고 느끼길 원했다"며 "인물들의 여정에 실제로 동참하는 것처럼 몰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 광경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한 만큼, 영화 속 인물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듯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