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박훈 "현빈의 남자? 이제 마지막 작품…멋지게 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훈이 현빈과 세 번째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박훈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훈은 현빈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현빈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 "아주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며 "사실 첫 작품 하고, 두 번째 작품 감독님이 전작을 못 봤다고 하더라, 근데 또 공교롭게 우민호 감독님도 이 두 작품을 못 봐서 캐스팅하는 데 선입견이 없으셨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그런 느낌이 방해되는 걸 원치 않아서 (현빈과)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한번 해보자고 하면서 전화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전화로 '자네하고 하는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달려보자'고 했다, 잘해온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하얼빈' 마지막 촬영 때 현빈의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 "부담이 많이 됐을 거고, 위인을 다루는 이야기들은 어렵지 않나"라며 "부담이 심하게 되고, 저도 실존 인물을 연기해 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부담이 되는데 (현빈도) 엄청나게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을 거고, 그 과정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리니까 이 친구가 참 많은 걸 감내하고 있었구나 싶었고, 잘 내려놓은 거 아닐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웃으면서 마무리했고, 잘한 것 같다"며 "그 전에 빈 씨가 한 연기를 저도 많이 보고 자랐는데, 이번에 새로운 색깔을 많이 봤고 다음 챕터가 열린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며,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했다.

박훈은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 역을 맡았다.

'하얼빈'은 지난 24일 개봉해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