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송재림 애도·눈물…변요한·나문희·김영옥 남녀주연상(종합)
[N현장]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작품상은 '범죄도시4'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범죄도시4'가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어 배우 변요한이 남우주연상, 나문희, 김영옥이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남녀주연상 등 18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작품상은 영화 '범죄도시4', 감독상은 '탈주'의 이종필 감독이 받았다. 또한 영화 '소풍'의 김영옥,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고, '그녀가 죽었다'의 변요한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더불어 영화 '파묘'의 김재철이 남우조연상, '드림팰리스'의 이윤지가 여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조진웅이 '데드맨'으로 영화배우가 선정한 최고 배우상, 엄태구가 JTBC '놀아주는 여자'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남녀 최고인기상을 각각 배우 변우석과 고민시가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이어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박지훈이 신인남우상, '파일럿'의 이주명이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나문희는 "내가 욕심이 많은지 왜 '소풍'은 왜 상을 안 주지 했는데 그렇게 귀한 상을 이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주니까 너무너무 벅차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영옥은 "개인적으로 이 작품처럼 소중하게 내게 남을 수 있는 게 다시는 없지 않을까, 솔직한 심정 말씀드린다"며 "이런 좋은 자리에서 상 받게 돼 정말 감회가 남다드라,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배우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위해 나온 변요한은 "기분 좋게 상 받으러 왔는데 나문희 선생님, 김영옥 선생님을 보니까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작아지고, 뭔가 반성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언급하는 수상자들의 소감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티빙 '우씨왕후'로 OTT부문 특별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정유미는 "함께 연기했던 송재림 배우가 그곳에서 평안한 안식 속에 있기를 바란다"며 고 송재림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정유미는 고인과 '우씨 왕후'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어 배우 서효림은 특별 공로상을 받은 시어머니 고 김수미의 상을 대신 받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조금은 유별나기도 하고 때로는 고집스럽기도 한 우리 어머님이 그래도 대중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많은 정을 나눠주시고 항상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배우로서 열정과 어머님께서 느끼셨던 이 아름다운 관심들(에 감사하다), 영원히 여러분들께서도 기억해 주시기 바라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은 (사)한국영화배우협회(이사장 이갑성)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12년 '스타의 밤 –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으로 시작해 최근까지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으로 11회까지 이어져 온 시상식이다. 올해는 서울특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서울국제영화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치러진다.
이번 시상식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개봉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하 수상자(작)
△작품상_'범죄도시4'
△감독상_이종필(탈주)
△남우주연상_변요한(그녀가 죽었다)
△여우주연상_김영옥 나문희(소풍)
△남우조연상_김재철(파묘)
△여우조연상_이윤지(드림팰리스)
△영화배우가 선정한 최고 배우상_조진웅(데드맨)
△아시아 인기배우상_뤄밍제(중국)
△심사위원 특별상_엄태구(놀아주는 여자)
△드라마부문 최고 연기상_공민정(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공로상_이해룡
△엔터테이너상_임원희
△OTT부문 특별 연기상_정유미(우씨왕후)
△OTT부문 작품상_'피라미드 게임'(티빙)
△남자최고인기상_변우석
△여자최고인기상_고민시
△신인감독상_허명행('범죄도시4')
△신인남우상_박지훈(세상 참 예쁜 오드리)
△신인여우상_이주명(파일럿)
△아시아 신인배우상_레지나 레이(대만)
△다큐멘터리 감독상_장이레 최동호(춘천대첩 72시간)
△영화발전 기업인상_이재화 대표(이재화연구소)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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