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시모 故김수미 특별 공로상 대리 수상 "영원히 기억해 달라" 눈물
[N현장]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고(故) 김수미가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고 김수미가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시상자로 무대에 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자 배우인 정혜선은 "이 자리에 상을 주려고 나왔지만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내 가슴에 와닿는다, 너무나 큰 별이 일찍 졌기 때문"이라며 "1971년에 데뷔해서 50년 동안 우리 온 세상 사람들을 너무나 재밌게 웃겨주던 고 김수미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또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믿으며 이 상을 수미에게 전한다"고 김수미를 소개했다.
이어 고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대리 수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영원한 하늘의 별이 되신 고 김수미 선생님의 며느리다, 서울국제영화대상, 한국영화배우협회 관계자들에게 우리 어머니에게 이런 상을 주셔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이어 서효림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금은 유별나기도 하고 때로는 고집스럽기도 한 우리 어머님이 그래도 대중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많은 정을 나눠주시고 항상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배우로서 열정과 어머님께서 느끼셨던 이 아름다운 관심들(에 감사하다), 영원히 여러분들께서도 기억해 주시기 바라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은 (사)한국영화배우협회(이사장 이갑성)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12년 '스타의 밤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으로 시작해 최근까지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으로 11회까지 이어져 온 시상식이다. 올해는 서울특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서울국제영화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치러진다.
이번 시상식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개봉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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