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즐기길" 김도연·은서의 호러 어떨까…'아메바'(종합)

[N현장]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시사회 및 간담회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메바 소녀들'로 분한 배우 김도연, 우주소녀 은서, 정하담, 강신희가 뭉쳐 호러 코미디를 완성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도연, 우주소녀 은서(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김민하 감독이 참석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버거송 챌린지' 빨간마스크 KF94'를 선보인 김민하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이날 김 감독은 "사실 제가 호러를 싫어한다"라며 "중학생 때 극장에서 '주온'을 보고 난 후에 한의원 처방을 받고 호러를 끊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영화감독을 꿈꿨는데 신인이 데뷔하기엔 호러가 좋다고 하더라"며 "내 꿈은 꿈이니까 그때부터 밀린 호러 진도를 따라잡았고, 기가 허해지면서도 호러 진도를 다 따라잡았는데 사실 코미디를 좋아해서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라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은 고3 학생 지연 역을 맡았다. 손주연은 지연, 현정과 친구인 은별을, 강신희는 현정 역을 맡았다. 또한 정하담은 고2 학생 민주로 분했다. 김도연, 손주연, 강신희는 이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김도연은 "제가 영화는 촬영은 두 번째이지만 개봉은 처음인데 오늘도 제가 참여한 영화가 스크린에 담긴다는 게 너무 설렜고 기대가 된다"며 "지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이 친구들이 되게 순수한 매력이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있는 그대로 가볍게 생각해도 된다고 해서 고민이 확 풀렸다"고 설명했다.

손주연 역시 "스크린 데뷔라 떨렸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행복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주소녀 활동하면서 소문난 겁쟁이였다"라며 "감독님 시나리오를 보고 호러 장르에 마냥 겁이 났는데 시나리오에 유머 코드가 잘 보여서 그 안에 있는 좋은 에너지에 매료가 됐다"고 전했다.

신예인 강신희는 "감독님께서 열정이 너무 좋다고, 이미 충분히 현정이 같고 가지고 있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나대로 하는 게 뭔지 고민에 빠지기도 했는데, (스크린 데뷔하니) 지금도 실감이 안 나고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독립영화에서 활약해 온 정하담은 "호러를 못 보지만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재기발랄한 작품을 찍으신 감독님이 제안을 주셔서 제가 바라던 바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주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쓰는 캐릭터인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어리고 최근에 찍었을 영화일 것인데 사랑스러운 소녀들이 찍은 변화구를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서 민주 내레이션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대놓고 담았는데, 수능 결과가 당신인 건 아니고 존재 자체로 충분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영화는 오는 11월 6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