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2' 리들리 스콧 "24년 만에 후속편? 위험한 작업"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리들리 스콧 감독이 24년 만에 속편을 내놓는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후 영화 '글래디에이터Ⅱ' 화상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려 리들리 스콧 감독, 폴 메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프레드 헤킨저가 참석했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24년 만에 속편을 내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제게 왜 오래 걸렸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제가 '당신 책이나 대본 써본 적 있냐'고 반문한다"라며 "사실 후속편은 위험한 작업이다, 보통 관객들이 1편보다 별로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래디에이터'(2000) 이후 4년 뒤 시점에 작가님이 써왔는데 그 내용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4년 묵혔고, 그렇게 8년 정도가 지나게 됐다"라며 "그 이후에 계속 기다렸고 다양한 일을 하느라 바빴지만 분명 어떠한 발자국이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게 1편에서 살아남은 모자의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그게 개념화가 되니까 이 이야기를 만들어내 보자고 해서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콧 감독은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를 위해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고증을 한다"라며 "로마 건축, 생활 양식 등을 세세하게 조사하고 로마 냄새까지 고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0년도 전에 일이고, 역사의 상당한 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게 로마 제국인데 자세히 조사하고, 이해하고, 퍼포먼스적으로 어떻게 나만의 영화로 할 수 있을지 접근했다"라며 "현실을 어떻게 하면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지고 올 수 있을지 생각한다. 또 이를 통해 영향을 주고 정보를 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폴 메스칼은 새로운 검투사의 등장을 알리는 '루시우스', 덴젤 워싱턴은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코니 닐슨은 로마를 재건하려는 공주 '루실라', 프레드 헤킨저는 로마의 두 폭군 황제 중 한 명인 '카라칼라'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1월 13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