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영화예술인상 "상금으로 아내가 백 못 사게 말리겠다"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영화예술인상 수상한 황정민

배우 황정민이 2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예술인 부문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황정민이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상한 후 "상금으로 아내가 백을 못 사게 말려 좋은 곳에 쓰겠다"고 유머러스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된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선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그냥 광대라고 소개하고는 한다, 왜냐하면 내 나름대로 나는 이 시대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잘살고 있다, 그런데 예술가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네가 무슨 예술가나 딴따라지' 그런 얘기 할까 봐 싸우기 싫어서 저는 광대입니다, 라고, 얘기한다"면서 "이 상을 받으니까 더 떳떳하게 예술가라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영화 첫 작품이 '장군의 아들'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1차, 2차, 3차까지 합격해서 우미관 지배인 역을 맡았었다, 임권택 감독님께 한 번도 내가 영화를 처음 시작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내가 영화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감독님께 얼굴 뵙고 인사드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늘 얼굴을 뵈니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내빈석에 있는 임권택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황정민은 "특히나 우리 아내가 이 상을 너무 좋아할 거 같다, 어떤 상보다 좋아할 것 같다, 이 상금 때문인데 절대 백(bag)을 못 사게 말리겠다, 못 사게 말려서 이 상금을 좋은 데 꼭 쓰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가 매년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매년 연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