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흉터', 17일 재개봉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한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채식주의자'와 '흉터'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특별히 상영된다.
배급사 해피송은 영화 '채식주의자'(감독 임우성)와 '흉터'(감독 임우성)를 CGV를 비롯한 씨네큐, 아트나인, 더숲아트시네마 등 일부 예술영화관에서 재개봉한다고 15일 알리며 재개봉 포스터를 공개했다.
'채식주의자'는 과거 개봉 당시에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2009년 부산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최초 공개돼 호응을 얻었던 이 영화는 2010년 제26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부문에도 공식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채식주의자'는 당해 선댄스영화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유일한 한국 영화로, 권위 있는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렸다.
더불어 영화 '흉터'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라는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흉터'는 여주인공의 자아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연출자 임우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상처라는 것과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싶었다는 변을 밝힌 바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흉터가 되어버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고, 영화의 제목을 '흉터'로 바꾼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는 후문이다.
두 영화는 각각 2010년, 2011년에 극장에서 개봉한 후 온라인 서비스 또한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한강 작가의 독자들을 포함한 관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두 영화의 특별 상영은 1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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