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내가 놀부상이라 양반 맞다…강동원 선배 흠모해" [N인터뷰]

넷플릭스 '전,란' 관련 뉴스1과 인터뷰

박정민/샘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정민이 '전,란'에서 자신이 양반이고 강동원이 자신의 몸종을 연기한 것에 대해 나왔던 여러 반응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양반이고 강동원이 몸종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하며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내가 (웃음거리로) 활용한다기보다는 그걸 활용하게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나는 재밌는 그림일 거라 생각했다, 댓글에서 봤는데 내가 놀부상이라서 양반이 맞다, 양반상인 게 맞는다고 하더라"며 "여러모로 '밈'처럼 밀고 있긴 하지만 (영화 속 설정이) 현실성이 없다는 건 선입견이다, 재밌는 그림이 나올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란'은 올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한 뒤 영화 '걸스카우트'(2008)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의 연출작이며,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박정민은 극 중 종려 역할을 맡았다.

영화에서 먼저 캐스팅된 사람은 박정민이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한 프로젝트성 영화 '일장춘몽' 직후 '전,란'에 캐스팅됐다며 "대본을 받아서 하기로 결정이 돼 있었고 오래 기다렸다, 다른 캐스팅을 오래 기다리는 중에 (캐스팅이) 궁금하다고 했는데 제작사에서 강동원 선배님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러면 나는 계속 기다리겠다고 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때 한 번 뵀는데 너무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정민은 "선배님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남자답고 생각보다 섬세하고 잘 챙겨주고 자기 먹을 거 싸 오면 내 것을 같이 사다 주시고, 지방 촬영한 동네에서 맛있는 거 사와 드시면 내 것까지 넣어주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막역하게 지내지는 못했다"며 " 내가 너무 좋으니까 가끔 물어보면 대답 잘해주시고 친절하게 해주셨고 나는 흠모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란'은 넷플릭스에서 지난 11일 공개됐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