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끝까지 간다' 함께한 故 이선균, 우리 '찐형'이었다" [BIFF]

조진웅/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조진웅/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조진웅이 고(故) 이선균을 친형 같은 '찐형'으로 기억했다.

조진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의 상영 후 진행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에서 이선균에 대해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그의 표정에서 많은 지나온 삶을 얘기할 수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진웅은 "이선균은 아끼는 동생이나 후배를 만날 때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 같으면서도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 같은 표정이 있다"며 "되게 좋은 형이었다, 나는 친형이 없지만 나는 우리 '찐 형'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작업할 때도 '형 진짜 연기가 너무 좋아' 이런 게 아니라 '이렇게 하지 그래, 너무 좋다' 이렇게 얘기면서 서로를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고 이선균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 수상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선균과 관련해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기획, '파주'(2009)와 '우리 선희'(2013)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한편 이날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에는 '끝까지 간다'의 연출자 김성훈 감독과 배우 조진웅이 참석했으며 영화전문기자 김혜리가 진행을 맡았다. '끝까지 간다'는 차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치는 형사 고건수가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으로부터 협박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고 이선균이 고건수, 조진웅이 박창민을 연기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