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자식 마음대로 안 돼…기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
[N인터뷰]
영화 '보통의 가족' 관련 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설경구가 영화 '보통의 가족'과 관련, 자녀 교육에 대한 질문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녀로 인해 영화 속 재규와 같은 상황에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개인이 작품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제삼자로 볼 수밖에 없다, 선택은 쉬울 거 같다, 자수를 시켜야겠다, 답은 나와 있다, 그런데 이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과연 자수를 시킬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보이는 것도 다르고 보이게 되는 것도 다를 것"이라며 "굉장히 고민스럽고 '보통의 가족'의 부모 같은 고민을 하고 이렇게 생각해 보고 저렇게 생각해 보고 그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통해 간접경험을 한 그에게 부모의 책임이나 자녀의 교육에 대해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 설경구는 "쉬운 질문이 아니다, 한 가지 대답으로 할 수 있느 건 아니다, 부모의 책임은 너무 범위가 넓어서 올바르게 재규 부부처럼 사회 봉사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아이가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은 내 맘대로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본보기 보여주면서 산 아이도 그렇게 폭력을 행하고 그런 무서운 이야기도 한다,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기도하고, 무섭다, 진짜 무섭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막연하고, 어떻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도 막연하다, 자신이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것도 맞다, 그러니 살아가던 대로 살아가야 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설경구는 극 중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을 연기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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