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윤석호 감독 "트렌드 좇을 필요 없어…다양성 있어야"
[N현장]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언론배급시사회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이 앞으로도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윤석호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감독 윤석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계속 헤쳐 나가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예산은 크게 안 들었는데 아까 오기 전에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영화 네 개를 얘기하는 인터뷰였는데 하다 보니 다 옛날 영화더라, '러브스토리'나 '남과 여' 같은 옛날 영화들을 얘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렌드를 보고는 있지만 그걸 쫓아갈 필요는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가치관이 형성된 대로 간다, 이 영화도 제목을 '아다지오'로 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했는데 아다지오가 주는 느림의 미학이 있다"며 "나는 그걸 좋아하고 스피드하게 돌아가고 강하게 돌아가는 세태 속에서 제가 옳다는 게 아니라 나 같은 콘텐츠도 다양성의 측면에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밌고 쇼트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면서 스트레스 풀면 된다, 어쨌든 나는 (관객들이) 콘텐츠를 통해서 약간 따뜻한 마음, 정화되는 느낌을 받기 원하니까 트렌드와 상관없이 그런 작품들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마음속 상처를 안고 제주에서 만난 영희와 준우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클래식 음악 멜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의 작품으로 2000년대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윤석호 감독의 국내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일본 작가 이부키 유키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김지영이 극 중 모든 것을 잃고 여름이면 제주를 찾는 영희를, 배수빈이 모든 것에서 도피하고 싶은 남자 준우를 연기했다.
한편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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