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오래 기억되길"…국민판다와 눈물나는 이별 '안녕 할부지'(종합)

'안녕 할부지' 언론시사회 [N현장]

심형준 감독과 강철원 주키퍼(오른쪽)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zoo keeper)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8.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국민 판다'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을 위한 '안녕, 할부지'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2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토마스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와 심형준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zoo keeper)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8.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안녕, 할부지'에서 강철원 주키퍼는 모친상을 당했지만 푸바오 반환 길에 함께 올라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모친상이) 예고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운을 뗀 후 "푸바오를 보내겠다는 준비를 오래전부터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가 가기 3일 전에 어머니를 뵙고 왔다, 중국에 잘 다녀오겠다 인사드렸는데 푸바오가 떠나기 전날 그렇게 어머님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반환 동행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가족들이 이해를 해주셨다"며 "저희가 육남매가 있는데 '어머니도 충분히 이해해 주실 거다'라고 말해줬고 이 일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큰 형님은 국가대표가 비보를 들었다고 경기를 중단하는 게 맞냐며 대표선수로 푸바오를 잘 보내주고 오라고 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며 "이런 장면이 담겨 있어서 이 영화가 제게 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철원 주키퍼가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zoo keeper)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8.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안녕 할부지 스틸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는 영화의 의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바오 패밀리가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푸바오를 만나 용기와 희망을 얻고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푸바오가 떠나게 되면서 공허함이나 슬픔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바오 패밀리를 몰랐던 분들에게도 인식이 달라지는 기회가 되고, 바오 패밀리가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녕 할부지 스틸

강철원 주키퍼는 "영화까지 참여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주키퍼가 할 일은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또한 바오 패밀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기회, 동물에 대한 시각이 바뀔 기회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물원의 기능적인 부분을 알리고 주키퍼가 해야 할 일을 잘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푸바오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관 주키퍼 또한 "주키퍼로서의 영역이 많이 확장되고 있다"며 "그럴 때마다 저는 본질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돌아보게 된다, 주키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많이 있겠지만 객관성과 전문성, 근면, 성실 열정 등 직업적 윤리를 자꾸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영관 주키퍼는 "참 특별한 영화라고 느꼈다"며 "푸바오를 그리워하면서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안녕, 할부지'는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