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作"…고아성이 꼭 붙잡은 '한국이 싫어서' (종합)

[N현장]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배우 고아성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소설에서 영화로, 고아성이 그려낸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는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건재 감독과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배우 김우겸(왼쪽부터),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종혁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연출했다. 고아성이 주인공 계나, 주종혁이 계나의 유학원 동기이자 절친 재인, 김우겸이 계나의 오랜 연인 지명을 연기했다.

이날 고아성은 "맨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내가 꼭 해야 할 것 같은, 꼭 하고 싶은 놓치면 영영 후회할 작품이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해 가졌던 애착에 대해 밝혔다. 그는 "계나는 제가 여태 맡아왔던 청춘의 결기랄까, 사회 초년생이 갖는 열정이 진한, 직장 생활을 7년 정도 한 20대 후반의 지친 여성상을 그려보고 싶었다"면서 캐스팅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덧붙였다.

배우 고아성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장건재 감독은 고아성이 연기한 계나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고 배우에게 기대한 게 있었다, 불확실성, 연기의 불확실성이 아니라 정의하지 않고 계속 뭔가 찾아가려고 하는 것, 고아성 배우가 갖고 있는 외로움의 어떤 느낌들이 있다, 내가 계나한테 만들어내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그런 씁쓸함 이런 것들이 고아성의 육신을 통해 표현이 됐다"고 밝혔다.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다. 장 감독은 "소설은 이국의 냄새가 있다, 영화 하면서도 그게 어려웠다, 어떤 묘사는 글이 더 수월한 부분이 있다"며 "계나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환기하고 되돌아볼 순간을 만나면 좋겠다, 저는 소설에도 그런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 속에서 반영하고 싶었던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장건재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주종혁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우겸이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이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또한 "이 영화의 인물뿐만 아니라 한국은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지옥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라 생각한다, 저 역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마음들이 있었다"면서 "(한국은)여성이 되거나 소수자가 되거나 혹은 장애를 가지거나 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사회다, 영화는 이런 담론을 다 끌어안고 있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를 가시화한 존재들이고 이들도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다, 이 영화가 그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되면 좋겠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주종혁은 뉴질랜드 유학파 출신으로 극 중 캐릭터에 유독 몰입이 잘 됐다고 했다. 촬영지가 자신이 실제 뉴질랜드 유학 당시 체류했던 지역이었다고. 옛 생각을 많이 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면서 자꾸 내 과거를 생각하게 되더라, 내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의지로 유학 생활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 너무 외로운 마음이었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