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이동하 등 韓 프로듀서 5인, 칸 영화제 프로듀서 네트워크 참석

칸 영화제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 참석 프로듀서/ 왼쪽 위부터 오은영, 이동하, 윤희영, 김영, 신수원
칸 영화제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 참석 프로듀서/ 왼쪽 위부터 오은영, 이동하, 윤희영, 김영, 신수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동현, 이하 영진위)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Marche du Film, 이하 칸 마켓)의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공식 협력사로 우리나라 영화 프로듀서 5명과 함께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 프로듀서 5인은 이동하(레드피터 대표) 김영(미루픽쳐스 대표) 신수원(준필름) 윤희영(모쿠슈라) 오은영(이오콘텐츠그룹)이다.

칸 마켓이 주관하는 프로듀서 네트워크는 전 세계 유수의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킹 행사, 워크숍, 포럼 등으로 구성된다. 매년 전 세계 400여명의 프로듀서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참가자의 자격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해 공신력 있는 글로벌 협력 제작의 플랫폼으로 인정받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 한국이 공식 협력사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영진위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코픽 쇼케이스'(KO-PICK Showcase) 사업은 한국 창작 인력, 지식 재산 등 다양한 K무비 자원을 외국에 소개하고 국제 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증대된 한국과의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첫 행사인 '코픽 프로듀서 인 프랑스'는 올해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의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2024 코리아시즌과 발맞춰 진행된다. 영진위는 앞으로 매년 두 차례 'KO-PICK'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K무비 자원을 세계에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KO-PICK 프로듀서 5명은 한국 대표로 칸 마켓에 참가한 전 세계 프로듀서들과의 네트워킹 행사와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하게 된다. 영진위는 프로듀서 네트워크의 공식 행사 중 오는 15일 개막식과 18일 조찬 미팅을 직접 열고 영국영화협회(BFI), 독일연방영화진흥청(FFA),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뉴질랜드영화위원회(NZFC),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영화제 등 외국 영화 기관과 협력해 공동 네트워킹 행사도 연다.

한편 같은 달 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총 3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칸 클래식 섹션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각각 초청됐다. 또 전 세계 영화 학교의 단편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 섹션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초청받았다. 영진위는 칸 마켓 내 K무비 종합 홍보관인 코리아 필름 센터를 개설해 이번 초청작에 대한 홍보를 지원하고 국내외 영화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