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총 13편 추가 초청 발표…韓 영화 없었다

칸 국제영화제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추가 초청작이 발표된 가운데, 해당 초청작 리스트에 한국 영화는 없었다.

칸 영화제 측은 24일 '제77회 칸 영화제 추가 초청작'이라는 제목으로 추가 초청된 작품들을 발표했다. 총 13편의 작품이 추가로 초청을 받은 가운데, 한국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아일랜드 루나 루나슨 감독의 '웬 더 라이트 브레이크'(When the light breaks)와 프랑스 배우 셀린느 살레뜨의 첫 연출작 '니키'(NIKI), 라트비아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플로우'(FLOW)까지 총 세 편의 영화가 추가됐다.

칸 프리미어 섹션에도 가엘 모렐 감독과 제시카 팔뤼드 감독의 신작이 추가 초청을 받았으며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중국의 로우 예 감독의 '언 언피니시드 필름'(AN UNFINISHED FILM)을 비롯한 네 편이 초청을 받았다.

더불어 비경쟁 부문에 '더 카운트 오브 몬테크리스토'(감독 알렉상드르 드 라 빠뗄리에르, 마띠유 델라포레) 한 편이 추가됐고, 경쟁 부문에는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신작을 포함한 세 편이 추가됐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작 '베테랑2'와 라 시네프 섹션(구 시네파운데이션)의 초청작인 단편 영화 '메아리'(감독 임유리) 두 편 정도다.

지난 22년간 칸 영화제에 매년 참석해 온 전찬일 영화 평론가는 앞서 지난 11일 칸 영화제 초청작 발표 이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식 섹션 초청작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 영화의 위상이 20세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국 영화의 재앙이다, 비극 정도가 아니다"라며 "주목할 만한 시선에도 초청작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한국 영화의 국제적인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며, 한국에서 그만큼 주목할 영화가 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칸 영화는 한국 영화에 20여년간 꾸준히 애정을 보여온 영화제인데, 한국 영화의 위기 국면이 국제 영화제에서의 위상에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고 평한 바 있다.

한편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5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