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는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포스터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 극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대작보다도 다채로운 소재의 중소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7일 개봉한 한국영화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과 외화 '아가일'을 비롯해 현재 상영 중인 '웡카'와 '시민덕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장르가 다양해진 만큼 남녀노소 극장을 찾아 설날 연휴를 더욱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설 연휴 노린 신작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엄마, 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영웅'(2022)의 조감독 출신인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배우 김윤진이 원작의 판권을 구입해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영화에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이 멀티캐스팅돼 각각 훈훈한 케미를 선사한다.

휴머니즘을 다룬 '소풍'(감독 김용균)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열 여섯 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와니와 준하'를 연출한 김용균 감독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다잡으며 짙은 여운을 안긴다.

범죄 추적극 '데드맨'(감독 하준원)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 김희애가 주연을 맡아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이목을 끈다.

외화로는 '아가일'이 나선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이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매튜 본 감독이 새롭게 내놓는 스파이물이라 주목된다.

'아가일', '웡카', '추락의 해부' 포스터

◇ 흥행 중인 할리우드 대작부터 예술영화까지

지난 1월31일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9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할리우드 대작 '웡카'(감독 폴 킹)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 영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에 등장한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다뤄 관객들에 반가움을 더한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타이틀롤을 맡아, 움파 룸파(휴 그랜트 분)와 케미를 완성했다.

지난 1월24일 개봉 후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3주 차에 뜻깊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라미란, 공명, 염혜란, 장윤주 등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물론,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그 의미를 더한다.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영화 '추락의 해부'도 상영 중이다. 지난 1월31일 개봉한 영화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 분)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1월 개봉한 일루미네이션의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월드', 이달 베일을 벗은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스톤의 비밀'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설 연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