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복 받았다"…썸 타고 플러팅 하는 이동욱·임수정의 '싱글 인 서울'(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동욱, 임수정이 로맨스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만났다. '썸'을 타고 플러팅을 하는 두 선남선녀의 로맨스는 관객들의 마음과도 케미스트리를 낼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이동욱, 임수정과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 영화다.

이동욱은 이번 영화에서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논술 강사 영호를, 임수정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했다. 더불어 이솜이 베일에 싸인 로맨스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홍작가, 장현성이 존재감 제로 출판사 대표 진표, 김지영이 꽃 파는 책방 주인 경아, 이미도가 오지라퍼 출판사 분위기 메이커 윤정, 이상이가 눈치제로 출판사 막내 병수, 지이수가 폭탄주 장인 출판사 디자이너 예리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 만으로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드라마 속에서 이동욱은 임수정의 전남친 역할로 특별 출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동욱은 이번 영화에서는 이솜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임수정이 전 여친을 연기했던 인연이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참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이어 이동욱은 '국민 전 남친'이라는 칭찬에 "'국민 전 남친'이라는 워딩은 태어나 처음 들어본다, 그런데 전 남친이 다 전 남친이다, 좋았으면 전 남친이 아니었겠다"면서 "결국 사랑의 실패라 전 남친이니까 그래도 그런 어떤 아련함, 상처 받은 듯한 모습들, 그리고 과거의 이렇게 조금 빠져든 듯한 모습이 포인트가 돼서 관객들에게 몰입에 도움이 된다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이동욱과 한 작품에서 재회한 것을 두고 "배우로서 이룰 걸 다 이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언급하며 "(이동욱이)딱 한 신 특별출연 해 준 적이 있다, 감독님과의 인연 때문에 특별출연을 해주셨는데 사실 배우 대 배우로 연기 맞춰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너무 잘 하시는거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다른 작품에서 연기 하고 싶다, 배우로서 욕심을 내던 찰나에 굉장히 빠르게 기회가 와서 배우로서 운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작품에서 재회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동욱 역시 임수정과의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었다고 줄여서 말씀드릴 수 있다,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때를 언급하며 "나는 객의 입장에서 빨리 찍고 빨리 빠졌다, 여기서 피해 드리지 말자는 입장으로 후다닥 연기를 했다, 막상 연기하다 보니 임수정과의 호흡에 느낌이 좋아 언젠가 다시 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고 그 기회를 잡고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서로와의 호흡에 대해 입을 맞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동욱은 "현장에서 느낀 임수정은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나는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 대로 앞 뒤 상황 대로 영호가 이 정도 감정이겠네, 했는데 옆에서 임수정은 그러면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두 번 되짚어 보는 걸 하더라, 연기하면서 이럴 수 있구나, 이런 부분은 감정선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좋은 파트너였고 좋은 배우였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개인적으로 호흡 맞추면서 느낀 것은 이동욱이 정말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더라, 장르적인 작품에서부터 그동안 해온 작품, 판타지, 액션 스틸러 이런 작품에서의 연기도 너무 좋은데 현실에 탁 착붙된 연기도 너무 잘하더라"면서 "스펙트럼이 넓고 현장에서 유쾌하고 여유있고 유연한 배우임을 느껴서 작업하면 즐거웠다, 현장에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임수정이 연기한 편집장 현진과 이동욱이 연기한 인플루언서 영호는 서울에 사는 싱글들이 공감할만한 면모들을 갖춘 인물들이다. 임수정은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이 대부분 스스로 자기 일 잘하는 캐릭터들이었다, 그런데 현진이는 그래서 나에게 더 특별한 게 빈틈이 많고 알고 보니 자꾸 손이 가서 영호가 신경을 써준다, 정리정돈도 안 돼 있고 일 밖에 모르고 그래서 허둥지둥대는 면도 있고, 그런 빈틈이 있는 캐릭터를 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본 거다, 나한테도 그런 면이 있었다, 진짜 가까운 사람들만 한 번씩 보는 그런 모습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캐릭터에서 공감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동욱은 영화 속 연애에 대한 공감대를 드러냈다. 그는 "연애할 때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지고, 헤어질 때 무슨 대화를 했고가 명확히 떠오르는 게 거의 없다, 우리는 이런 이유 쯤으로 헤어졌지, 이런 모습이 이런 느낌이 좋아서 만났었지 뭉뚱그려지는 그런 기억들이 있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영호 역시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라며 "우리 모두가 겪는 첫사랑, 지나간 상황에 대한 기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