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 버금가"…'30일' 강하늘, 코미디 영화서도 미담 폭발(종합) [N현장]

영화 '30일' 언론배급시사회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코미디 영화 현장에서도 '미담 자판기'의 선행은 계속됐나보다. 영화 '30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강하늘의 연기와 태도 등을 칭찬하는 선후배, 동료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강하늘, 정소민을 비롯해 남대중 감독과 배우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 등이 참석했다.

'30일'은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날 영화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에 이어 또 한 번 코미디 영화를 선보이게 된 남대중 감독은 "시나리오 쓰면서 이 작품은 특정 배우가 코미디를 담당할거야, 해서 개인기를 한다던가 하는 코미디를 지양하려고 헀다"고 세 번째 코미디 영화의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배우 황세인(왼쪽부터), 개그맨 엄지윤, 모델 겸 배우 송해나, 배우 조민수, 정소민, 강하늘, 윤경호, 김선영, 남대중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남 감독은 "소재가 기억상실인 만큼 상황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배우 구성도 한 분 한 분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범위 안에서 한 데 어우러져 코미디를 유발할 배우들을 떠올렸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영화를 보니까 몇 배 이상으로 각자의 존재감을 뽐내면서 완성해 주셔서 배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강하늘과 정소민, 그리고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 등 신인 배우들의 코미디 앙상블이 돋보였다. 배우 중 가장 선배인 조민수는 행사 내내 "괜찮았느냐"며 낯선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설렘과 걱정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남 감독을 만났다는 조민수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국 출연을 하게 됐다면서 "이때까지 연기로 밥 먹고 살았는데 이렇게 행복한 현장이 없었다, 사람을 표현하는 직업군이면서 왜 이렇게 사람 아닌 것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났을까, 이제는 신께 기도한 게 사람을 만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이번 영화에서 소원을 풀었다고 했다.

배우 강하늘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정소민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객석을 응시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어 그는 "(강)하늘씨가 어떻게 보면 배우들은 현장에서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강하늘은 매일 아침 똑같은 표정으로 나타난다, '안녕하세요' 하면서 나오더라, '쟤 분명 기도하면서 들어온 거다' 했다, 어떻게 매일 똑같을까? 그래서 나도 현장에서 약간 화가 나도 다 배려했다, 이 현장에서 만큼은 자기 소리 죽이고 같이 가자는 게 있었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또 하나 배웠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말헀다.

또한 조민수는 강하늘을 현장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강하늘 덕에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에서 톤을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 강하늘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다, 내가 연기할 때 (강하늘을)얼마나 째려봤는지 모른다, '저걸 저렇게 하네' '이야 잘하네' 하늘씨한테 배운 게 많다, 좋더라"라고 회상했다.

조민수는 "안 해본 장르를 하늘씨는 누적돼 (해)왔는데, 그래서 오죽하면 (강하늘에)'어우 선생님 오셨어요' 했다, 극중 '인천공항 제2청사'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선배님 이렇게 하세요' 해서 나온 대사다"라며 강하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조민수의 말에 강하늘은 황송해 하며 "내가 (조민수의 말에 대해)답변하는 게 이상해 보인다, 제가 어떻게 선배님한테, '선배님 이렇게 하세요'라고 하겠나, 절대 그렇게 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조민수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조민수(왼쪽부터), 정소민, 강하늘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하늘은 극중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나라의 X 정열을 연기했다. 상대역 정소민은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정열의 X 나라를 연기했다. 더불어 조민수가 나라의 엄마 보배, 김선영이 정열의 엄마 숙정, 황세인이 나라의 동생 나미, 윤경호가 정열의 친한 형 기배, 송해나가 나라의 절친 애옥, 엄지윤이 나라의 절친 영지 역을 맡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영화 '스물'(2015) 이후 8년 만에 한 작품에서 부부를 연기했다. 강하늘은 "'스물'이 8년 정도 전에 찍은 자품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영화에서 내가 어떻게 다가가서 친해지고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편한 상태로 친한 상태로 촬영에 임헀다, 첫 촬영부터 서로서로 이렇게 얘기해볼까 저렇게 얘기해볼까 첫 촬영부터 편하게 찍었다, 생각도 유연해지고 그랬다"고 말헀다.

정소민 역시 "그때는 그때여서 좋고 이번에는 지금이라 좋았다, 그때 경험이 많이 없는 채로 풋풋하게 만나 할 수 있는 게 있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하늘씨를 만나서 너무 좋았다, 편하게 신뢰 쌓아가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어써 감사했다"고 밝혔다.

두 주연 배우는 단숨에 읽은 대본의 매력에 빠져 영화에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바쁜 홍보 일정으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고. 강하늘은 "내가 읽은 대본 중에 나를 웃음짓게 만드는 대본이어서 재밌겠다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말했고, 정소민은 "감독님 특유의 위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대본을 받았을 때 한 번도 안 끊고 술술 읽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현장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코미디 영화인만큼, 스스로 웃을 수 있어야 관객들도 웃길 수 있다는 감독의 일념 아래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영화가 처음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 세 배우 역시 첫 현장에 많은 긴장을 했지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선영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조민수(왼쪽부터), 정소민, 강하늘, 윤경호, 김선영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엄지윤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엄지윤은 "오늘 영화를 보고 '현타'가 온 게 있다, 현장이 너무 완벽하다, 실수 하나 없이 하시니까, 사람이 이렇게 완벽해도 될까 했는데 공항 촬영에서 강하늘 선배님이 (손바닥을)보다가 연기하고 보다가 연기하고 하더라, 아무리 톱배우라도 인간미가 있구나 컨닝을 하는구나 했는데 영화를 보니까 신이더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엄지윤은 "에 뭐야, 갑자기 인간미가 사라졌다, 그게 가장 '현타'가 오지 않았나, 그게 영화 신인 줄 진짜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해나는 현재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나는 솔로' 커플들에 영화 속 커플 정열과 나라를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나는 솔로' MC로 많은 커플들을 봤는데 보니까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는 진짜 잘 만났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싸워도 티키타카 저렇게 잘 되는 커플이 없다, 좋을 때 티키타카가 좋다, 제대로 싸우는구나 싶더라, 정열과 나라가 '솔로나라'에 왔다면 인기 많은 '핫이슈'가 됐을 것이다, 코미디적으로 너무 재밌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강하늘의 미담은 언론배급시사회 자리에서도 계속됐다. 신인 배우인 황세인은 강하늘이 종종 남아서 자신의 장면까지 모니터링을 해줬었다면서 "하나도 피곤한 내색 안 하고 오히려 모니터링 해주시고, 선한 영향력이 이런거구나 느꼈다, (정)소민 선배님도 아이디어를 같이 내주시고 모니터링 내주시고, 나는 복 받은 사람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윤경호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모델 겸 배우 송해나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황세인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9.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윤경호는 "(강)하늘씨 표정 연기가 대단하다,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는 강하늘의 짐 캐리 버금가는 표정 연기가 아닌가 한다, 그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강하늘은 다시 황송해 하며 "경호 형님이 얘기해주셔서 하는 게 아니다, 처음 질문 받았을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다, 내가 뭘 하든간에 형님은 다 받아주시고 이래서 많은 작품에서 경호 형님이 신에 나올 때 그 '콜라보'가 너무 잘 맞고 케미가 잘 만드는구나 했다, 정말 스폰지와 트램폴린을 같이 갖고 계시다, 빨아들이고 튕겨내는 걸 같이 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김선영 역시 강하늘, 정소민의 코미디 케미를 보고 좋았다며 "내가 아마 처음 봤다, 두 분이서 티키타카 하는 걸, 진짜 깜짝 놀랐다, 그 신이 편집됐다, 아주 둘이 케미가 끝장 났다, 편집된 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볼 때 정말 잘 하더라, 두 명의 '케미'가 호흡이 어마무시하더라, 업계 돌아다니면서 이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30일'은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