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화란'…칸 영화제 초반 '스크린 데일리' 표지 장식 [칸 현장]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의 표지 ⓒ 뉴스1 고승아 기자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7일 오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개막작 '잔 뒤 바리'(Jeanne du Barry) 시사회를 시작으로 올해 칸 영화제가 개막했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지난 16일 올해 칸 영화제 1일차 표지로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빙의'를 택했다. 해외에는 '천 박사와 사라진 설경'(DR. CHEON AND LOST TALISMAN)로 소개됐다.

'빙의'는 귀신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빙의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포스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의 표지 ⓒ 뉴스1 고승아 기자

영화제 2일차 표지는 영화 '화란'(HOPELESS)이 장식했다. 배우 송중기가 차건, 신예 홍사빈이 연규 역을 각각 맡았고, 가수 비비로 활약 중인 김형서는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송중기는 이 작품으로 생애 처음으로 칸을 방문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칸 영화제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 등의 활약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올해는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스크린 데일리는 영화의 초반 이틀 표지를 한국 영화들로 장식하며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밖에 스크린 데일리는 올해 필름 마켓에 칸 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작품들을 소개했다. 또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선판매 소식을 전하며 "CJ ENM,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시끌벅적"이라고 평했다. CJ ENM에 따르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판매됐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는 16일부터 오는 27일(현지시간)까지 11박12일간 열린다. 한국영화는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작품을 올리지 못했지만 총 5편의 장편 영화가 여러 부문에 진출했다.

비경쟁 부문에는 '거미집'이,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화란'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가, 비평가주간에는 '잠'이 각각 초청됐고, 감독주간 폐막작으로는 '우리의 하루'가 선정됐다. 또한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데뷔작인 HBO 드라마 '더 아이돌'도 비경쟁 부문에 올랐다.

이에 따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 송중기, 김형서(비비), 홍사빈, 주지훈, 이선균, 김희원, 정유미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이 이번 칸 영화제에 대거 참석한다. 특히 '더 아이돌'에 출연한 블랙핑크 제니도 배우 자격으로 초청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