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韓 드라마 '도깨비'서 힌트 얻어" [N현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 ⓒ AFP=뉴스1
신카이 마코토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영화에 등장하는 '문'의 모티브가 드라마 '도깨비'라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기자간담회가 열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스즈메 목소리 역의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이날 마코토 감독은 "이 작품은 코로나 한 가운데서 만든 작품이다"며 "과연 이것이 완성됐을 때 한국에 올 수 있을까 불안했는데, 무사히 올 수 있게 됐고 여러분들을 뵈어서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문'을 모티브로 삼은 점에 대해선 "문에 대해서 생각한 건, 영화 만들 때부터였다"라며 "그때 떠올랐던 아이템 중 하나인데,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봤을 때 문을 사용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문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문이 일상의 심볼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하고 돌아와서 '왔습니다'하고 들어온다, 그게 일상이라 생각했다"라며 "'재회'라는 건 일상의 단절이라 생각한 게,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재회라, 그런 점에서 문을 모티브로 하는 것이 이 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21년 만에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영화는 8일 개봉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