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지각' 브래드 피트, 1400여명 기다렸다…'불릿 트레인' 측 "폭우 탓"(종합)

영화 '불릿 트레인' 레드카펫 행사 차질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레드카펫 행사에 45분이나 지각,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브래드 피트는 19일 오후 6시15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예정된 영화 '불릿 트레인'의 레드카펫 행사에 45분 늦은 시각인 오후 7시에 도착해 팬들을 만났다. 지각을 한 셈이다.

이날 진행자 박경림은 레드카펫 시작 시간인 오후 6시15분 브래드 피드 등 일행이 폭우 속 퇴근 시간에 이동을 하느라 늦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했다. 이후 브래드 피트를 만나기 위해 용산CGV를 방문한 천여명 팬들이 레드카펫 주변에서 수십분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레드카펫 행사는 네이버 나우(NOW)로도 생중계가 됐다. 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브래드 피트를 보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많은 팬들이 "퇴근 시간에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것을 알았다면 조금 더 빨리 움직였어야 한다"며 행사가 지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팬들은 "톰 크루즈 행사와 비교가 된다"며 '역대급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던 톰 크루즈의 지난 6월 내한 행사와 비교를 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인 박경림(왼쪽)과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식 하트를 선보이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왼쪽부터)와 방송인 박경림, 애런 테일러 존슨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루피피스 브이를 그리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경림을 통해 배우들이 용산CGV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달된 것은 오후 6시50분쯤이었다. 이후 애런 테일러 존슨이 오후6시56분쯤 모습을 드러냈고, 뒤이어 브래드 피트가 오후 7시쯤 레드카펫 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애초 레드카펫 시작 시간이라고 예고된 6시15분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의 레드카펫 행진은 약 25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지각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듯 팬들 한 명 한 명 만나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며 인사를 나눴다. 다만, 또 한 번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7시30분쯤에는 두 배우가 무대에 서서 인사를 나눠야 했으나 두 배우가 약속했던 영상 인터뷰를 놓친 탓에 10분간 다시 행사가 지연됐고, 40분이 돼서야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진행자 박경림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왼쪽부터)와 방송인 박경림, 애런 테일러 존슨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루피피스 브이를 그리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연출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2.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레드카펫 이후에는 오후 8시와 8시15분, 용산CGV 세개 관에서 '불릿 트레인'의 유료 시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예매 관객만 총1434명인 대형 행사였다. 레드카펫에서 대기 중인 이들의 상당수가 이들 유료 시사회 관객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레드카펫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들의 영화 상영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앞서 '불릿 트레인' 측은 관객들에게 영화 시작 전에 무대인사가 진행되니 10분 전까지는 극장 안에 착석을 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입장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했던 상황. 하지만 행사가 지연되면서 이들은 아이맥스관과 4관에서 진행되는 '불릿 트레인'의 상영 시간을 늦췄다고 행사 도중 다시 공지를 하기도 했다.

레드카펫 뿐 아니라 이번 브래드 피트의 내한 행사는 다소 내용 없는 진행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불릿 트레인'의 내한 기자간담회는 예정된 오전10시30분보다 10분 늦은 10시40분부터 시작됐다. 내한 기자간담회는 배우들이 사전에 온라인으로 받은 질문에 대해서만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그마저도 30분만에 끝이 나 버렸다.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 당시 톰 크루즈가 현장에서 약 한 시간 가량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충분히 답변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불릿 트레인' 측 관계자는 레드카펫에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이 지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교통 체증이 문제였다,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던 폭우 때문에 차가 많이 막혔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한편 '불릿 트레인'은 연이은 불운으로 인해 낙담에 빠진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가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초특급 킬러들이 드글거리는 초고속 열차에 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1년 '머니볼'로 처음 내한한 브래드 피트는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 등으로 총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불릿 트레인'으로 8년 만에 네 번째 한국을 다시 찾았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