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요" '컬투쇼' 이선빈·서영희, 닮은꼴 여배우의 호소(종합)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닮은꼴' 두 여배우가 영화 '공기살인'을 위해 나섰다. 극중 자매로 나왔던 두 사람은 실제로도 서로를 챙겨주는 다정한 면모로 훈훈함을 줬다.
서영희는 1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연기자를 꿈꾸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져 연기를 할 수 있게 됏다며 "밖에서 선빈이와 오랜만에 얘기했는데 선빈이가 대학로에서 처음 연기할 때 (선배들이)너 같은 애가 하나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나였더라, 굉장히 닮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개봉을 앞둔 영화 '공기살인'에서 자매로 등장한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렸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이날 서영희는 영화에 대해 "알고 계신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이야기 현재 진행 중인 사건, 영화에서 확인해주시고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 '영재발굴단' 이야기를 꺼내며 "거기에 나온 아이 중에 천재성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사건의 피해자 아이였다, 부모님이 1인 시위도 하셨었다"며 영화의 취지에 공감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두 배우는 연기를 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이선빈이)항상 지쳐있었다, 생기발랄한 이선빈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뒤에 대기실에서는 항상 지쳐있고 누워있고 기력이 없더라, 최선을 다해서 멋진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넘치는 친구인데 그 정도로 뻗었다는 건 고생 많이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선빈은 "내가 한 작품이 라이트한 작품도 있고, 깊은 작품이 없던 건 아닌데, 실화인데다 내가 잘못하면 시청자들을 기만할까봐 한 대사 한 대사가 힘이 들었다"며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무거웠다, 중압감, 책임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기살인'의 또 다른 주인공은 김상경이다. 이선빈은 김상경을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형부라고 부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게 너무 편하더라, '형부' 하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선빈은 김상경의 캐릭터를 설명해달라는 말에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 드리면 상경 선배는 정태훈이라는 이름의 역할이다, 의사고, 길주 언니(서영희 분)의 남편이고 아들이 하나 있다"며 "가족을 잃는 슬픔을 갖고 의사로 나오셔서 역학 조사를 실제로 하시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선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형부와 같이 검사 출신 변호사로 나오는데 피해자들 위해서 같이 싸우면서 너무 감정이 앞서면 안 되는 입장이고, 가족 잃은 사람과 진실 속에서 싸워가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데이트를 하시는 것 같아서 이광수씨를 봤더니, 이광수씨가 '뭘 봐? 연예인 처음 봐?'하셨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이거 또 시작이다, 다 본다, 내가 루머를 종식시키길 바라냐, 루머를 양산시키길 바라느냐"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취자들의 목격담을 받았다. 특히 이선빈은 청취자들이 보낸 남자친구 이광수 관련한 농담에 응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데이트를 하시는 것 같아서 이광수씨를 봤더니, 이광수씨가 '뭘 봐? 연예인 처음 봐?'하셨다'고 사연을 보냈고, 이선빈은 "이거 또 시작이다, 다 본다, 내가 루머를 종식시키길 바라냐, 루머를 양산시키길 바라느냐"고 물었다.
이에 DJ들이 "양산시켜달라"고 하자 이선빈은 "아직도 이렇게 하더라"고 농담에 동참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 청취자는 "이광수는 신발 벗으면 150cm라는 게 맞느냐"고 물었고 이선빈은 "이런 소문도 잇었나,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광수의 목격담에 이어 이선빈의 목격담에도 농담이 속출했다. '이선빈이 관악산에 와서 술을 말아주시고 가셨다' '신촌 술집에서 소주로 코 세척을 하시더라' 등 이선빈의 가짜 '음주 목격담'이었다.
이에 이선빈은 "진짜 감사하다, 정성스럽게 거짓말 해주셔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계속되는 '가짜 음주 목격담'에 "(내가)보기와 다르게 술을 배울 시간이 없었고, 술을 진짜 안 마신다"고 해명했다.
그는 "'술도녀'에서 역할을 맡고 술 게임을 하는데 저 게임을 내가 주도하고 있더라, 저런 게임을 입에서 처음 내뱉는다, 진짜다"라면서 "'술도녀'에서 내 역할이 원래 보여드린 모습과 너무 다르기도 하고 생활 연기를 많이 해서 각인이 많이 되셨나 보다, 다행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영희는 고생을 많이 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는 말에 "신랑이 다들 속고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즐겁게 생각하려고 하고 밝아서 가슴에 담아두지 않아서 계속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그런 서영희에 대해 "너무 따뜻했고, 고생, 구박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게 언니 아니 선배님의 눈빛이 선하고 촉촉하고 이야기가 있어 그런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극단 시절 선배들로부터 서영희의 과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라디오 방송에 앞서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서영희는 '술꾼 도시 여자들'에 나오는 이선빈의 캐릭터처럼 논 적도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때는 그렇게 여럿이 놀았다, 30대 때도 그렇게 놀았고, 즐겁게 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공기살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선빈은 "공들여 만든 작품이고 잊지 말 이야기다, 많이 보시고 재밌게 보시고 입소문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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