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아이유 "생애 첫 칸 영화제 참석, 설레고 기대돼" 소감
'브로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언어·문화 차이 초월해 이뤄낸 작업"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탄탄한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브로커'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브로커'는 오는 5월17일 개막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이로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01년 '디스턴스'(경쟁 부문), 2004년 '아무도 모른다'(경쟁 부문/남우주연상 수상), 2009년 '공기인형'(주목할만한 시선),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경쟁 부문/심사위원상 수상), 2015년 '바닷마을 다이어리'(경쟁 부문), 2016년 '태풍이 지나가고'(주목할만한 시선), 2018년 '어느 가족'(경쟁 부문/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올해 '브로커'로 통산 8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의 쾌거를 기록해 의미를 더한다.
특히 '브로커'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란 점에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새로운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로커'의 초청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일본 거장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함께 매력적인 한국 영화 '브로커'로 돌아온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이뤄낸 이번 작업을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저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이 함께 보답을 받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으로 4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비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전달하는 일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감독주간)을 시작으로 2007년 '밀양'(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부문), 2009년 '박쥐'(경쟁 부문/심사위원상), 2019년 '기생충'(경쟁 부문/황금종려상), 2021년 '비상선언'(비경쟁 부문) 그리고 올해 '브로커'로 도합 7번째 칸 국제영화제 초청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칸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돼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는 송강호는 '브로커'의 초청 소식에 대해 "칸 영화제에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고레에다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0년 '반도'(공식 선정작)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초청받은 강동원은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촬영한 작품인 만큼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며 "칸 영화제에 이어 개봉도 앞두고 있기에 관객들과 함께할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기쁘고 영광"이라며 "'공기인형'에 이어 12년 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두 번째로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특별한 영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9년 '공기인형'(주목할만한 시선), 2014년 '도희야'(주목할만한 시선)에 이은 네 번째 칸 진출이다.
'브로커'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이지은(아이유)은 "'브로커'를 촬영한 작년 봄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경험이 신비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봄에는 심지어 칸 영화제까지 참석하게 되다니, 올봄이 작년의 봄만큼 신비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영은 "작년 이맘때 쯤 전국 각지에서 '브로커'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다시금 봄이 찾아옴과 동시에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즐겁게 작업한 만큼 '브로커'가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기념해 공개된 해외 포스터는 낮과 밤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안고 여정을 떠나는 브로커와 형사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베이비 박스에서 만난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예기치 못한 동행에 나선 이들과 오랜 시간 공들여온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도로 위 여정을 포착한 포스터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가 빚어낼 특별한 울림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브로커'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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