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은 핑크"…구혜선이 밝힌 #남편 외조 #배우 복귀 #新소속사 [종합]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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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구혜선이 작가이자 감독으로 복귀했다.

구혜선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 단편 영화 '미스터리 핑크'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다크 옐로우' 전시 이후에 '미스터리 핑크'라는 전시를 하게 됐다. 영화 일을 하면서 영화가 상영되는 공간이 많지 않아서 전시회로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렇게 준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핑크'는 10분짜리 호러 멜로 단편 영화로 사랑의 파괴적인 미스터리함을 시공간 및 핑크 컬러로 표현했다. 구혜선이 제작과 각본, 연출을 맡았고, 서현진, 윤다경, 현승민, 박정숙, 양동근이 출연했다. 11일부터 2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영화 상영과 제작 과정을 담은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이날 구혜선은 '미스터리 핑크'가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하차 후 병상에서 쓴 시나리오임을 밝혔다. 앞서 그는 '당신을 너무합니다' 촬영 중 알레르기성 소화기 장애로 알려진 아낙필락시스 증상으로 하차한 바 있다. 구혜선은 건강에 대해 "사실상 회복을 한 거다. 관리하고 건강해지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즈파크 제공 ⓒ News1

행사 시작 전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구혜선의 남편 안재현이 취재진 각각에게 선물한 장미꽃이었다. 홍보사에 따르면 안재현은 이날 직접 20송이의 포장된 장미꽃을 전시장으로 가지고 왔고, 아내를 응원한 후 다음 스케줄을 위해 자리를 떴다.

구혜선은 남편의 외조에 대해 "(남편으로부터) 반강제적으로 응원을 받고 있다. 응원 안 하면 안 되니까.(웃음)"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남편으로부터 영감을 받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성적으로는 영감을 받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영감이 있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어떤 가까운 것에 많이 받고 그도 그 세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안 받는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야유를 받을 수 있지만 좋은 마스크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데 그의 마음이 어덜 지 모르겠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안재현을 색깔로 표현하면 핑크. 핑크 같은 사람"이라며 "'미스터리 핑크'의 내용과 연결 지으면 본인이 오해할까봐 걱정인데, 그 분은 정말 핑크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미스터리 핑크'는 강렬한 색깔의 사용과 배우들의 연기, 사랑에 대한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에 페미니즘적인 관점이 들어갔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여성의 관점으로 보면 여성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고, 사회적 관점으로 보면 사회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그게 10분 단편의 장점이다"라며 "개인적 소견은 저는 여성이고, 저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나온 여성이고, 사회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남성이다. 편가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구혜선은 새 소속사로 옮긴 후 첫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앞서 구혜선은 데뷔 초때부터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김수현의 전 매니저가 꾸린 새 회사 파트너즈파크와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소속사를 처음으로 옮겼는데, 이 질문을 하실 것 같아서 굉장히 오랫동안 뭐라고 답변하면 좋을까 생각을 오래 했다"며 "별다른 이유가 있기 보다는 저는 그냥 저다. 저는 구혜선이다. 저는 저고 제 길을 가는 거고 제 인생을 선택한다. 제 인생을 누가 책임져주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을 근래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