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징자' 양동근 "욕 종합선물세트…아이 태교 걱정돼"

(서울=뉴스1) 심희정 인턴기자 = 배우 양동근, 주상욱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응징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응징자(신동엽 감독)'는 20년 만에 재회한 두 친구의 질긴 악연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치열한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2013.10.24 /뉴스1 © News1

</figure>영화 '응징자'의 양동근이 "평생할 욕을 이 영화에서 다 한 것 같다"며 "욕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해 그가 맡은 역할의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오후 4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응징자' 언론시사회와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신동엽 감독과 배우 주상욱, 양동근, 장태성, 이태임 등이 참석했다.

영화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 창식 역을 맡은 양동근은 고교 동창생 준석(주상욱 분)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그와의 악연을 형성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된 준석은 창석을 응징하기 위해 치밀하고도 끈질긴 복수를 시작한다.

양동근은 영화 '응징자'에 대해 "영화 촬영 당시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굳이) 생각하지 않고 찍는 데 열중했다"면서 "영화를 보니 학교 폭력이라는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욕하는 장면이 많아 기분이 나빴다는 반응에는 "다행이다"면서 "그렇게 느끼게 하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기분이 더 나쁠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었다"며 욕설 연기를 위해 고심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3월 득남한 양동근은 대본 연습을 집에서 하면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뱃속에서 아빠 목소리의 파동을 느낀다고 하는데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기분 나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실감나게 연습해서인지 아이가 태어날 때 미간을 찌푸리면서 나오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동근은 이어 직접 극 중 욕 대사를 재현해 관객들을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극 중 양동근에게 맞는 장면이 수 없이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산 주상욱은 "화려한 액션보다 계속 맞는 장면이 더 쉽다"며 "오히려 맞는 장면에서는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말해 프로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욕설과 폭력 장면이 수 없이 등장하는 데 대해 신 감독은 "사실 여성 관객들은 이런 장면에 거부감이나 부담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난폭한 듀엣'으로 변신한 주상욱과 양동근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응징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hj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