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했던 이병헌 "'오겜'으로 가장 큰 환대…감개무량" [N인터뷰]③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일찌감치 할리우드에 진출해 여러 작품을 찍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2'로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 출연 배우 이병헌 인터뷰에서 그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많은 사람이 고생한 작품이 좋은 반응 얻어서 참여한 모든 사람이 굉장한 보람을 느낄 것"이라며 "십여년 전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할 때 '배우로서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갔다, 스스로 '어디선가 나를 알고 어디에선 모른다'를 이상적인 삶으로 생각했기에 미국에 진출하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아이.조'에 몇 번을 출연해도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미국에 갔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오징어 게임2' 이벤트를 하는데 게임을 통해 일부만 에피소드 1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걸 하겠다고 외국인들이 운집해 있는 걸 보고 이 작품이 대단하긴 하구나 했다, 블록버스터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콘텐츠로 미국에 갔을 때의 느낌은 달랐을까. 이병헌은 "할리우드 작품도 몇 개 해봤지만, 한국의 배우-스태프들과 한국어 연기를 한 콘텐츠로 환대를 받은 것이 감개무량했다"라며 "사나다 히로유키가 '라스트 사무라이' 이후 미국에서 지내며 활동했지만 크게 빛을 못 보다가 일본의 이야기를 담은 '쇼군'을 통해 큰 영광을 얻지 않았나, 그도 나도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가장 큰 환대를 받은 건 한국 작품이었다, 아이러니하지만 감개무량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1'에서는 카메오로 나왔으니 어쨌든 한 발짝 떨어진 입장이었다, 그런데 시즌 2에서는 주요 인물로 나와 사람들이 보고 프론트맨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는 걸 보면 신기하고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미국에 가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생겼다,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한다, 콘텐츠의 힘이 대단하다 싶다, 홍보할 때도 호응도가 달라 뿌듯하다"라고 했다.
이 작품으로 미국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기대할까. 이병헌은 "그런 것들을 너무 기대하다가 안 되면 실망이 클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건 마음을 비우자 싶다, 마인드 콘트롤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26일 7화 전편 공개됐다. 극에서 이병헌은 게임을 진행하는 주축이자, 참가자로도 등장하는 프론트맨으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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