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오겜2' 출연, 아내에게도 말 못했죠" [N인터뷰]②

양동근/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양동근이 아내에게도 '오징어 게임2' 출연에 대해 한동안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 출연 배우 양동근 인터뷰에서 그는 가족들에게도 한동안 출연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오징어 게임2'에 박용식 역을 제안받고 출연하게 됐지만, 한동안 가족들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다"라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2에 출연하게 되니 '1보다 나은 2는 없다'라는 통념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는데, 그건 내가 할 걱정은 아니더라"라며 "주어진 걸 열심히 할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촬영에 들어간 6개월 동안은 피폐해졌다고. 양동근은 "6개월 동안 세트로 출퇴근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 보니 거의 갇혀서 지냈다, 그러면서 '내가 교도소에 있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며 "이후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해 봤는데 억압되는 걸 느껴보라는 게 아니었을까 추측했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도 굉장히 피폐해지더라, 지금 같은 텐션이 아니었다"라며 "연기를 하다 보면 캐릭터에 동화가 되는데 촬영하며 정신적으로 힘들고 죽는 걸 무서워하는 연기를 계속하다 보니 이입이 된 거다, 나는 그런 자신을 보지 못했는데 아내는 보더라, 그런 부분을 힘들어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26일 7화 전편 공개됐다. 극에서 양동근은 도박빚을 지고 게임에 참여했다가 어머니를 만나고, 게임 중에도 번민하고 갈등하는 박용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