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마약 다룬 '강남비' 지창욱 "대본 충격적…현실이 더 자극적"

[N인터뷰]③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배우 지창욱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강남 비-사이드' 지창욱이 극에 등장한 유흥 소재, 사건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주인공 지창욱은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비비 분)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지창욱은 강남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의문의 브로커 윤길호를 연기했다. 생존을 위해 화려한 도시 이면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을 맡아 '최악의 악'에 이어 또 한 번 짙은 연기를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강남 비-사이드'는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지난 25일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 그리스, 몰타, 터키까지 총 7개국 TOP10 자리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N인터뷰】②에 이어>

-빌런인 노준서가 연예인인데, 연예인으로서 어떻게 봤나.

▶너무 극적이고 영화적인 인물로 만든 것 같더라. 실제로 그렇게 앞뒤가 다른 인물을 만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있으면 안 되지만. (웃음) 저도 다 만나본 건 아니니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드라마여서 표현이 더 자극적으로 된 것 같다. 다만 내 앞에만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강남 유흥문화가 주요 소재다. 연상되는 사건들도 나오는데 얼마나 취재가 된 이야기인가.

▶기시감이 드는 사건이 많아서 이거는 해볼 만한 이야기인 것 같고, 극적이고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 말이 되는? 실제일 것 같기도 하다. 복합적인 사건이 있는 것 같다. 대본이 재미있었다. 대본에 나오는 사건들이 다 충격적이었다. 이렇게까지 한단 말이야? 싶었다. 그런데 대중이 볼 때 이게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기사로 사건을 접하지 않나. 그런 기사들이 생각보다 너무 자극적이더라.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든지 그런 게 오히려 드라마, 영화보다 자극적이더라.

-쉴 틈 없는 다작 활동의 이유는.

▶욕심도 있고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다. 직장인 분들은 일 년 내내 일하지 않나. 그에 비하면 저는 쉬는 시간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일 하기가 싫어지거나 무서워지거나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지금은 더 해보고 싶고, 더 많이 시도해 보고 싶다.

-여유와 자신감이 있는 시기인가.

▶여유는 어느 순간 조금씩 생기더라. 군대를 다녀오고 그간 했던 작품들의 경험이 생기니까 어릴 때처럼 마음이 조급해지지는 않았다. 자신감은 사실 잘 모르겠다. 자신감인지 오기인지 모르겠으나,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을 더 믿게 된 것 같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이어서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OTT도 구독자 수가 있고 시청 시간이라는 수치가 있으니까 받은 만큼 잘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다. 요즘 (업계) 시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작품을 계속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할 생각은.

▶너무 하고 싶다. 그런 것도 좋아한다. 액션도 좋은 역할과 글이 있으면 또 하지 않을까 싶은데 로맨틱 코미디도 너무 좋아한다.

-'우씨왕후'에 출연했는데 드라마 자체가 노출 부분만 너무 부각돼서 아쉽지 않았나.

▶'우씨왕후'는 제가 10회 정도 촬영했다. 제작사 분과 가까워져서 특별출연 섭외를 받았는데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사극에서 수염도 처음 붙여봤다. 너무 해보고 싶더라.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인데 외적인 이슈가 너무 부각돼서 아쉬웠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