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PD "1년 간 유튜브 11억뷰·해외 공연…이제 시작이죠" [N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안태현 기자 = 지난해 11월 12일은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식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프로그램이 재개, 국내 최장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이 다시 이어지는 날이었기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코미디 트렌드 변화 여파로 아쉽게 2020년 종영했던 '개콘'은 3년여가 지난 어느 날 시청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모든 방송사의 공개 코미디 방송이 다 사라진 상황에서, '개콘'의 부활은 유독 반가웠다.

그 사이 코미디언들은 부지런히 개그를 갈고 닦아 컴백했다. 야생에서 개그를 하며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스타들이 귀환했고, '개콘'의 부활을 두 팔 벌려 환영한 배테랑 선배들은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단단히 받쳐줬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던 루키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개콘'에 합류했다. 덕분에 '개콘' 코너들은 옛날 향수를 자극하는 것과 트렌디한 코미디가 적절히 섞여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다.

방송 재개 후 1년이 지난 지금, '개콘'의 복귀는 성공적이다. 프로그램 부활과 동시에 개설된 공식 유튜브 채널은 1년 사이 구독자 64만 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영상 조회수는 11억 뷰를 넘어 12억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존 시청자들은 물론, 젊은 시청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콩트에 국한되지 않고 넓어진 개그 스펙트럼, 코미디언들의 케미, 트렌드를 반영한 웃음 포인트들 덕분에 '개콘'은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개콘'의 주인공인 코미디언들과 제작진은 지난 1년을 어떻게 돌아볼까. 뉴스1은 '개콘' 방송 재개 1주년을 앞두고 이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콘'이 방송을 재개한 지 어느덧 1주년이다.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김상미 PD, 이하 김상미) 벌써 1년이다. 재론칭을 준비하는 기간은 길게 느껴졌는데, 방송 후에는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3년 반이 넘는 시간을 (시청자와) 못 만났는데, 이렇게 둥지를 틀어서 만나니 좋다. 그 사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전체 관람가' 시청 등급의 방송도 만들고, 해외 공연도 처음 다녀왔다.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한 한 해가 아니었나 한다. 또 지난해엔 KBS 33기 공채 개그맨도 선발했고, '개콘' 멤버들 다 같이 엠티도 다녀왔다. 팀워크도 끈끈해졌다.

▶(이재현 PD, 이하 이재현) 우려 속에 방송을 재개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 특히 지난해 개설한 '개그콘서트'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64만명(11월 11일 오후 5시 기준)을 넘어섰고, 전체 영상 뷰도 11억 뷰를 넘겼다. 시청률은 예전만 못하지만,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1년은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개콘'이 잠시 쉬어간 3년 여 동안 미디어 환경이 몰라보게 변화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적응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민도 많았을 듯하다.

▶(김상미) 이건 우리뿐만 아니라 KBS 전체의 고민일 듯하다. 일단 본방송을 잘 만들어서 내는 게 중요하지만, 사실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잘 닿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플랫폼만 고집하면 안 되고, 시청자들이 잘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꾸려드려야 한다. 그 일환으로 나온 게 유튜브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로 유입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개콘'은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이고, 심의에서 자유로운 타 콘텐츠에 비해 제약이 많다. 여기에서 오는 고뇌도 있지 않나.

▶(김상미) 창작자인 개그맨들에게 '이렇게는 안 돼', '이런 건 하지 마'라고 제약을 걸기 시작하면, 하지 말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자기검열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냥 '삐처리 할게, 무대에선 시원하게 해'라고 한다. 개그맨들은 개그의 느낌을 잘 살리고, 방송(심의)에 안 걸리게 하는 건 PD의 몫이다. 특히 재밌는 소재 같은 건 못하게 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일단 무대는 하라고 하고 무삭제판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데, 그게 반응이 좋더라. '이래서 편집됐구나'라고 이해해 주시기도 하고.(미소)

-예전 '개콘'의 코너는 대부분 콩트였다면, 최근 코너는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 느낌이다. 대표적으로 '소통왕 말자 할매'는 스탠딩 코미디 쇼이기도 하고.

▶(이재현) 예전에는 콩트에 치우쳤다면, 이젠 그 안에서 다변화시켜봤자 비슷한 코너들이 많으니까 (개그맨들이) 오히려 카테고리를 넓혀가더라. 그런 부분에서 옛날 '개콘'과는 확실히 달라졌고, 제작진도 개그맨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둔다. 곧 '아는 노래'라는 코너를 론칭하는데, 음악 개그다. 예를 들어, 한 노래 속 가사가 연인들의 상황을 그렸다면, 이걸 '딸을 키우는 아빠의 마음으로 보면 어떨까'라는 관점으로 스토리를 꾸며보는 거다. 이렇게 다양한 코너들을 선보이려 노력 중이다.

-그만큼 코너 경쟁도 더 치열해졌을 듯하다.

▶(김상미) 요즘은 시청자들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정말 촘촘하게 준비해야 한다. 개그맨들이 매주 새 코너들을 준비해 오고 우리가 심사를 한다. 통과하는 건 적지만 다들 꾸준히 코너를 짠다. 모두 '이거 없어지면 끝이다, 해보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으쌰으쌰 중이다.

▶(이재현) 다들 기존 코너에 새 코너까지 준비하니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 요즘처럼 개그맨들이 늦게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없다. (홍)현호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는데도 발인을 마치고 와서 바로 무대에 올라가더라. 그 열정이 대단하고 고맙다.

-과거에 비해 대중의 성인지 감수성도 높아지고 '보기 불편한 개그'에 대해서도 비판이 많이 나온다. 그만큼 할 수 있는 개그의 폭이 좁아졌을 텐데.

▶(이재현) PD들도 예전 개그를 보면 웃음이 안 나올 때가 많다. 그땐 재밌었던 것도 지금은 공감대 형성이 안 되니 못 웃는 거다. 오히려 그런 쉬운 방식을 피하려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게 된다.

▶(김상미) 우리 개그맨들은 그런 개그를 하지 않아도 웃길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개콘'이 방송을 재개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건, KBS 출신이 아니더라도 타 방송사나 유튜브에서 활약하던 이들을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현) 방송 재개 초창기부터 '개그하고 싶으면 다 와라'라고 했다.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는 게 좋고, 더 중요한 일 아닌가. 초반에는 오라고 해도 다들 쭈뼛거리더니 점점 합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금 '개콘'에서 활약 중인 이상준, 김진곤, 이정수, 김지영 모두 SBS 출신이다. 그만큼 다양한 개그맨들이 '개콘'에 함께 하고 있다.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김상미) 개그맨들에게도 팬덤이 생겼다는 거다. 고무적인 게 현장을 찾아주시는 수십 명의 팬들 중 지난해 뽑은 33기 팬 비율이 높다. 가장 팬이 많은 사람은 신윤승이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퇴근길 인사'도 하더라.(웃음) 개그맨들의 팬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 일이다.

-지난 9월에는 '개콘' 방송 이후 최초로 해외 특집을 진행해 놀라움을 줬다. 일본 공연은 어떻게 추진됐는지도 궁금하다.

▶(김상미) 이제는 그냥 양질의 콘텐츠만 만든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찾아주는 시대가 아니다. 더 알려야 하고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래서 상반기에 '어린이날 전체관람가 특집'을 하고, 하반기에 뭘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윤형빈이 일본 최대 개그맨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요시모토 흥업'과 협업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그동안 PPL 한 걸 포함해서 제작비를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모으니 해외 특집 한 번은 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일본 한 번 가자' 이렇게 됐다.

-실제로 일본 개그맨들과 함께 공연해 보니 어땠나.

▶(김상미) 우리도 코미디를 25년이나 하지 않았나. 그래서 자신 있었다. 그런데 개그의 결이 다르더라. 일본은 서커스에 가까웠다면, 우리가 좀 더 개그가 다양했다. 사실 말이 안 통해도 웃을 수 있는 '오스트랄로삐꾸스', '발레리노' 같은 코너도 준비했는데, 만담 개그도 잘 터져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재현) 일본 개그맨들이 김영희의 '소통왕 말자 할매'를 보고 놀랐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개그를 하니까 천재 아니냐더라.(웃음) 김영희는 일본 공연을 하면서 펑펑 울었다. 재일 교포들을 웃길 수 있어 좋다면서.

▶(김상미) 일본 개그맨들은 우리가 매주 다른 내용의 개그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니까 놀라더라. 일본은 하나의 개그를 몇 년씩 하는 형식이니까. 그런 차이를 느꼈다.

▶(이재현) 이번에 또 뭉클했던 게 재일교포 분들이 공연을 보고 위로를 받으셨다더라. 만날 TV에서 보다가 현장에서 보니까 또 다르다고 하시면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우리도 뿌듯했다.

▶(김상미) 내년에는 미국 LA에서 공연을 하는 게 목표다. 전국투어도 계획 중인데 그 마무리를 LA에서 하면 멋지지 않을까 싶다.

-'개콘'의 전국 투어도 새롭다.

▶(김상미) 곧 울산부터 시작해서 전국 투어를 진행해 보려고 한다. 이건 개그맨들이 먼저 제안해줬다. 시청자들과 직접 만나 부대끼면서 소통하고 싶다더라. 또 우리는 서울에서 녹화를 진행하는 게 편하니까 여기서 하는데, 아무리 일일생활권이라도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평일 녹화를 시간 맞춰서 보고 밤 10시에 끝난 뒤 돌아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전국 투어를 해도 좋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 일종의 발버둥이기도 하다. 우리가 방송을 만들어 내면 시청률 20%씩 나오던 시절이 아니니까, 전국 투어를 하면서 '개콘'의 존재도 알리고 전국의 시청자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자 한다.

-'개콘' 부활 이후 '코미디 로얄'도 나오고 전반적으로 코미디 콘텐츠가 더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재현)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는 것 같다. 윤형빈소극장, 메타코미디 공연에도 관객들이 많다고 하더라. 코미디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 코미디를 원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게 보인다.

▶(김상미) 확실히 처음 시작할 때보다 코미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게 느껴져 좋다. 웃음이 많은 사회가 얼마나 좋은 사회인가.(미소)

-방송 재개 후 1년이 흐른 지금, '개콘'이 안정됐다는 느낌이 든다. 제작진의 생각은 어떤지.

▶(김상미) 아직이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 찍어야 안정되려나.

▶(이재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불안하다. 예전처럼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 대중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고 평가도 냉정하다.

▶(김상미) (대중이 얼마나 수준이 높냐면) 객석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맞힌다. 지금까지 이어온 개그 공식이 있으니까 그걸 잘 아시는 거다. 그래서 개그를 진짜 수준 높게 짜야 하고, 연기도 잘 해야 한다. 옛날 거 하면 안 된다. 사실 우리보다 직접 관객들과 만나는 개그맨들이 그걸 더 느낀다. 객석에 호흡을 빼앗기면 무대에서 내려오면서부터 아쉬워한다. 그래도 또 터질 때의 짜릿함이 있으니까 그 맛에 계속 개그 하는 거다.

-최근 심형래, 박준형이 '개콘'에 출연해 반가웠다. 선배들이 어떻게든 '개콘'에 보탬이 되려는 그런 마음이 엿보인다.

▶(김상미) 코미디 선배들은 다 그런 것 같다. 얼마 전엔 조혜련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이거 더 해야 돼, 선배들이 다 도와야 해'라고 하시더라.(미소)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마음인 것 같다. 얼마 전에 준형 오빠도 무대에 올라줬는데 감동 받았는지 눈물을 글썽이더라. 그 마음들이 고맙다.

▶(이재현) 요즘은 아이돌 같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우리 프로그램 반응이 좋다. 보통 특별출연을 하면 코너 하나만 보고 가도 되는데, 키스오프라이프 같은 경우 처음부터 객석에 앉아있고 싶다고 했다. 또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그런 친구들이 몇몇 있어서 아주 기뻤다.

-중간에 휴지기가 있긴 했지만, 1999년부터 25년째 '개콘'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겠다.

▶(김상미) 우리뿐만 아니라 개그맨들도 자부심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 기억 속 어디 한 자락에는 '개콘' 유행어가 있지 않나. 전 국민이 공유한 기억과 추억이 있기에 이걸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다. 돌아올 때 '개콘'이라는 이름을 유지한 것도, 그 기억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재현) 정말 어느 수준을 넘어가니까 한 국가의 문화재 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니 더 부담스럽기도 하다.

-'개콘'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다른 결의 개그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을까.

▶(김상미) 당장은 아니지만 하나 더 만드는 게 목표이긴 하다. 심야 시간대라도 좋으니 '개그사냥'처럼 마이너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 사실 박성광, 박영진, 김준현 같은 친구들이 다 거기서 발굴돼 메이저로 왔다. 그게 하나의 트레이닝 시스템이었다. 그런 걸 하나 더 하는 게 목표다.

-'개콘'에서도 많은 개그맨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상미) 1년 정도 했으니 2년 만 더 하면 스타 개그맨들이 더 많이 탄생할 것 같다. 예전에 '개콘'을 할 때도 신보라, 장도연, 허경환 같이 잘하는 친구들을 시청자들이 주연으로 봐주기까지 3년이 걸리더라. 우리도 2년 만 더 하면 신윤승 같은 스타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그러면 '개콘'도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재현) 개그도 도제식 시스템이 있어서 선배들에게 배우는 게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개그를 깨우치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다. 스스로 각성해야 하니까 무조건 시간이 걸린다.

▶(김상미) 그건 지름길이 없다. 본인이 체득해야 한다.

▶(이재현) 우리 개그맨들은 대본도 스스로 쓰니까. 정해진 대본에 연기만 하면 개그맨이라기보다 개그 연기자 아니겠나.

▶(김상미) 내가 항상 우리 개그맨들에게 '여러분은 크리에이터다, 퍼포머이자 라이터로서 역할이 있다'라고 한다. 창작자로서 창작성을 훼손시키지 않을 테니 뭐라도 하라고, 거르는 건 우리가 하겠다고 한다.

-개그맨들과 개그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적극적으로 주고받기도 하나.

▶(김상미) 선배급 개그맨들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한다. 카메라 앵글이나 구도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숏폼 콘텐츠를 어떻게 올렸으면 좋겠다고도 이야기 한다. 그런 의견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잘되자고 아이디어를 냈는데 피드백이 없으면 맥 빠지지 않나.

-아직 돌아온 '개콘'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김상미) 나도 '개콘'할 때는 우리 걸 보지만, '정숙한 세일즈'도 본다. '정년이'도 봐야 하고, 진짜 볼 게 너무 많다.(웃음) 시청자들도 선택의 폭이 얼마나 넓겠나. OTT 콘텐츠에, 가끔 지상파에 재밌는 거 한 번씩 나오면 봐야 하고, 유튜브도 있으니까. 그중에 우리 걸 봐달라고 하는 건 그분들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기에 정말 가치가 있어야 한다. 우리 콘텐츠는 건강한 맛, 평생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자부한다. 자극적이거나 트렌디하진 않지만, 밥과 국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먹지 않나. 그런 것처럼 우리 걸 보면 (건강한 웃음으로) 심신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 거다. 또 우리 콘텐츠는 전 세대가 같이 보는 즐거움이 있다. '같이 하는 것의 가치가 없어진 시대'지만, 함께 웃고 살면 좋지 않을까. 그런 것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재현) 그동안은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작이 됐다면, 이젠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춰서 항상 변화하려고 한다. 또 언제든 우리 콘텐츠가 손쉽게 닿을 수 있도록 많은 걸 고민할 테니 '개콘'에 큰 관심 가져달라.

<【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