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싫' 김영대 "신민아, 너무 아름다워…김우빈 찐팬"(종합)

[N인터뷰] 극 중 김지욱 역

사진=아우터유니버스

"'손해 보기 싫어서'서 호흡한 신민아 선배님께 감사하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재밌게 봐서 나에겐 영원한 구미호였는데…집에서도 내가 어떻게 신민아 선배와 호흡했냐고 하더라고요."(웃음)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영대(28)가 신민아와 함께 '손해 보기 싫어서'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대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연출 김정식)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로맨스 드라마로, 연인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는 현실적인 연애담을 로맨틱 코미디로 녹여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극 중에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이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김지욱 역을 연기한 김영대는 "처음에 지욱이 가발을 쓰고 나왔는데 대부분 시청자들이 무난하게 흘러간 것 같다고 하셔서 기뻤다, 연기했던 순간 중 가장 기쁘고 즐거웠다"라며 "(김)지욱 자체를 매력 있게 그려주신 작가 감독님과 지욱을 좋아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손해 보기 싫어하는 세태 속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를 녹여내 호평을 얻었다. 김영대는 드라마 인기에 대해 "무엇보다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신민아 선배님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드라마에서 큰 역할을 해주셨다"라며 "(손)해영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인물이어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좋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tvN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와 호흡에 대해 "중학교 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를 즐겁게 봐서 신민아 선배님은 저에게 영원한 구미호였다"라며 "그 작품에 매료됐었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저에게 인상이 진하게 남아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름다우셨고 연기할 때도 촬영장 갈 때도 늘 설레고 믿기지 않았다"라며 "본가에서 부모님과 방송을 보면 '네가 어떻게 신민아 배우와 연기를 하냐'라고 하더라, 저도 '그러니까'라고 맞장구칠 정도로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신민아의 연인인 배우 김우빈의 반응이 신경 쓰이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분의 정말 팬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신)민아 선배님을 통해 그분께 언급될 수 있다는 만으로 영광이었다"라며 "팬으로 존경하는 분이고, 앞으로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같은 동성으로서 신경 쓰이는 것은 없었다. 그분이 보실 수 있으니 단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영대는 '손해 보기 싫어서' 속 '가짜 결혼' 설정에 대해서 소신을 밝혔다. 그는 결혼은 한평생을 같이 걸어가야 하는 사람과 해야 하지 않나, 아직은 낭만이 좀 남아있다"라며 "결혼하는 사람은 저와 피한 방을 안 섞였지만 제가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상대가 아닌가, 결혼을 통해서 완전한 내 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이 있다"라고 결혼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전했다.

극 중에 등장한 연인 간 계산적인 면에서 공감했냐는 물음에는 "사실 보면서 현실 연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손해 보기 싫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서로 조금 더 시간과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인지하면 어떨까, 상대방의 속 사정들을 생각하면서 배려해 준다면 현실적으로 더 깊어지는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데이트 통장을 써보지는 않은 것 같다, 제 여동생은 데이트 통장을 쓰더라"라며 "저의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 여동생이어서 공주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자면 너도 맛있는 것 사주고 받기만 하지 말라고 한다"라고 했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김영대는 2019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2021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인기를 얻은 후 '별똥별'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낮에 뜨는 달' '완벽한 가족' '손해 보기 싫어서'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이렇게 끊임없이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 연기하면서 작품이 겹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캐릭터가 좋고 같이 하는 분들이 좋으면 거리낌 없이 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남자 배우로서 군대에 가게 되면 휴지기가 찾아온다"라며 "어떻게 달려온지 모를 만큼 치열하게 20대를 살았는데 군대 가서 뭐가 부족했는지 다시 되돌아보고자 한다"라고 했다.

김영대는 또 필모그래피를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채워온 것에 대해 "이제 촬영 중인 '친애하는 X'는 스릴러 장르가 커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액션도 도전하고 싶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나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도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ahneunjae95@news1.kr